세종시 건설현장을 누비며 4년여 간 공구 절도 행각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세종경찰서는 야간 현장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건설 공구를 절취한 A씨(57세,남)를 특수절도 혐의로 지난 16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 40분 사이 건설현장에서 1,940여만 원 상당의 건설공구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지난 2012년 1월경부터 최근까지 약 68회에 걸쳐 2억 7천만 원 상당의 건설공구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컨테이너 출입문 손잡이를 파이프렌치 등으로 부순 후 침입해 드릴, 레벨기, 용접기, 측량기, 광파기 등 비교적 들고 가기 쉬운 건설공구를 절취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차를 이용했으며, 범행현장 약 1km 앞에서 차량을 세워둔 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을 감시하는 CCTV를 비닐봉지, 신문지 등으로 가리거나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은 후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장면이 CCTV에 포착될 경우에는 CCTV 본체를 떼어가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세종시 외에도 대전, 충남 등지에서도 동일수법의 유사피해가 있어 A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또한 A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장물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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