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국체전 메달 전선 '빨간불'?
세종시, 전국체전 메달 전선 '빨간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0.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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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회 전국체전 16일 강릉서 개막, 세종시 26개종목 426명 참가

올해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세종시 선수단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동안 세종시 대표로 메달을 안겨줬던 일부 선수들이 올해부터는 대표로 출전조차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올해 대회부터 출전선수 자격규정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간 대한체육회는 지역대표에 발탁되지 못한 일부 선수에 한해 연고가 없는 특정지역 대표로의 출전을 묵인해 왔지만 올해부터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육상, 레슬링, 복싱 등 좋은 성적으로 메달을 따냈던 일부 선수들이 이번 대회부터는 세종시 대표에서 빠지게 됐다. 선수단 규모가 특히 작은 세종시로서는 메달 획득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종시 선수단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총 25개 메달(금6, 은5, 동14), 종합점수 6천점을 목표로 세웠다. <사진은 금메달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기권총단체팀 선수>
하지만 세종시는 기존 강세를 보였던 선수들이 아직 건재한데다, 새로운 종목에 메달을 노려볼 만한 선수들도 합류할 예정이어서 예상 밖의 '깜짝' 성적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실제 목표도 지난해보다 올려 잡았다.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6, 은5, 동14 등 총 25개의 메달을 노리며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금6, 은5, 동10 등 총 21개를 따냈던 지난해보다 4개 많은 것이다. 종합점수 역시 5,415점을 얻었던 지난해보다 높은 6천점으로 상향했다.

출전하는 선수 면면을 들여다 보면 목표 달성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지난해 금메달을 따냈던 댄스스포츠 박성우-조수빈 선수와 장세진-이해인 선수, 그리고 우슈쿵푸의 이한성 선수가 또 다시 올해에도 금빛 사냥에 나선다.

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테니스 종목도 연이은 쾌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던 세종여고는 올해 금메달로 목표를 높였으며, 꾸준히 메달을 안겨 주었던 조민혁 선수도 은메달 이상을 전망하는 등 금1, 은1, 동2 를 목표로 세웠다.

특히, 지난해 출전하지 못했던 승마의 김동선 선수가 올해는 세종시 선수단에 구원투수로 등장,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으로 잘 알려진 김 선수는 이미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세종시 선수단은 올해 처음 출전하는 사격 종목을 '메달밭'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기권총 단체전의 김선아, 한유정, 이정은 선수가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남녀 개인전에서도 은2, 동2이 기대되는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

   세종시 선수단은 7일 전국체전 결단식에서 "남은 기간 동안 착실히 준비해 기필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당구, 육상, 레슬링, 궁도, 축구, 배구, 세팍타크로, 태권도 등에서도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단 총 감독인 석원웅 체육회 사무처장은 7일 세종시청에서 가진 전국체전 결단식에서 "남은 기간 동안 착실히 준비해 기필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96회째를 맞는 올해 전국체육대회는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7일간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세종시는 선수·임원 등 총 426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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