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초 옆에 두고 가득초가 왠 말"
"새롬초 옆에 두고 가득초가 왠 말"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8.31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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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2, 3생활권 통학구역 시민 공청회', 불만 쏟아져

 세종시교육청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 3생활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및 중학군 설정 시민 공청회'를 열었다.
"새롬초를 옆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는 가득초 왠 말입니까. 통학구역은 근거리가 원칙입니다." (2생활권 입주예정자)
"금남면 지역 학교 증축만으로도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어 예산 절감이 가능합니다. 신도시 신설학교에 학생들을 빼앗기고 금남지역 학교는 폐교위기에 처해 있다구요. 반성해야 합니다." (금남면 거주자)

세종시교육청이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 3생활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및 중학군 설정 시민 공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공청회에는 신도시 주민들을 비롯해 신도시와 인접한 금남면 주민까지 가세해 불만을 털어 놨다. 시 출범 초기 첫마을 지역에서 시작된 학군 논란이 1생활권을 거쳐 2, 3생활권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는 양상이다.

이날 공청회는 2016~2018년 개교(예정) 학교들에 대한 통학구역·학군 논의와 함께, 인근 금남면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도농 상호 적정규모 학급 편성에 촛점이 맞춰졌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지역은 2-2생활권 P3구역의 새롬초·가득초 통학구역이었다. 시교육청의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이 지역은 1안(새롬초 통학구역<L1, L2, L3, M6, M7, CR1, CR3 ,CR4, CR5>, 가득초<M1. M2>)과 2안(새롬초 통학구역<L2, L3, M6, M7, CR1, CR3 ,CR4, CR5>, 가득초<L1, M1, M2>)이 각각 제시됐다.

이에 따라 'L1블록'은 새롬초와 가득초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롯데·신동아 아파트 677세대가 들어서는 이곳 입주예정자들은 "새롬초를 통학구역으로 해 달라"며 현수막을 들고 공청회장에 입장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아파트단지와 가까운 새롬초를 두고 750m 먼 거리인 가득초로 통학하는 것은 문제"라며 "새롬초 학구를 제외한 타 학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금남면 주민들의 반발도 터져 나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신도시와 인접한 금남면 소재 금남초는 도농간 일방공동학구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동지역 거주 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면지역 학교로의 전입학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남면 주민들은 "신도시 지역과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수가 감소하는 등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며 "근거리 원칙에 따라 금남초를 인근 3-2생활권과 공동학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학교 배정과 관련해서도 "신도시 지역 중학교와 한데 묶어 공동 학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통학구역 설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학부모들은 통학거리와 함께 보행데크 설치 등 안전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통학구역을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들 지역에는 모두 37개 신설학교가 들어선다. 내년에만 금강 이남인 3생활권에 7개 학교가 들어서고, 그 다음해에는 2, 3생활권 18개교, 2018년에는 12개교가 문을 연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구중필 세종시교육청 학교설립담당 사무관이 발제를 맡고, 동재욱 공주대 건축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해당 생활권 내 입주 예정자 대표 등이 토론에 참석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책연구 등을 통해 학교편제와 통학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설정안을 만들었다"며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 카페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통학구역 최종 설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거듭될 전망이다.

 2, 3생활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설정(안)
 2, 3생활권 중학군(구) 설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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