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축 '백제권 → 내포권'으로
충남개발축 '백제권 → 내포권'으로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7.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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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예산 등 조정한 사업변경신청 정부에 제출
9~10월 승인 완료되면 행정력·재정 집중키로
지지부진했던 충남도의 내포문화권(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에산, 태안, 아산 일부지역) 개발사업이 힘을 받아 추진될 전망이다.

충남도가 그동안 백제문화권에 집중했던 모든 역량을 내포문화권 개발로 옮겨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2014년을 목표로 했던 사업 완료시점은 2020년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00년대 초반부터 각 도에 1개 권역의 문화권을 선정해 개발을 지원한 가운데 유독 충남도는 백제문화권과 내포문화권을 동시에 지정해 개발사업을 추진했고, 지금껏 백제문화권 개발에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이 때문에 내포문화권개발사업은 2005년 시작된 이후 지금껏 382억 원이 투입되는데 그쳐 전체 진척률이 20%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10년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권역개발 사업의 모든 역량을 내포문화권에 집중키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최초 60개이던 세부사업 아이템을 66개로 확장하고, 아산시 일부 지역을 사업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전체 집행 예산도 9451억 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내포문화권 사업변경신청’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관련 부처의 협의과정을 거쳐 오는 9~10월 경 승인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사업변경승인이 완료되면 충남도는 내포문화권 개발에 행정력과 재정을 집중해 성과를 가시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60개 세부사업이 추진되던 내포문화권개발사업 중 오는 연말에 총연장 9.96㎞의 숲 탐방로인 가야산순환도로가 가장 먼저 준공될 예정이다. 순환도로의 개설로 가야산을 찾는 관광객 수가 내년 이후 크게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산 해미에서 천수만 AB지구로 연결되는 연장 13.96㎞의 간월호 관광도로 개설사업은 현재 설계를 마치고 보상을 진행하고 있어 곧 착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내포권연결도로(홍성 갈산면~내포신도시~당진 합덕읍~신평면) 개설사업은 도로 중 일부 구간이 국도로 승격돼 국비로 확포장 공사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당초 목표보다 빨리 준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백제권개발사업에 집중적으로 행정력과 재정을 쏟아붓다보니 내포문화권개발사업이 힘을 얻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백제문화권개발사업이 모두 끝난만큼 앞으로는 내포문화권개발사업에 모든 역량을 모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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