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누가 될까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누가 될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7.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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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인사’ vs ‘전문체육인’ 관심 쏠려, 28일 이사회서 결정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임명과 관련한 이사회가 28일로 예고된 가운데, 사무처장으로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체육회 전경>
공석인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내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체육회 이사회가 28일 세종시청에서 열린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사회에 앞서 사무처장을 내정하고, 이사회의 동의를 거친 후 이달 중 인선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처장 내정이 임박하면서 체육계 일각에서는 체육행정의 전문성과 체육계 화합을 이유로 ‘전문 체육인’이 체육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과거 선례를 놓고 볼 때 사무처장 자리가 주로 ‘선거공신’으로 채워져 체육계 발전을 저해한다는 시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육회 사무처장이 단체장의 ‘사조직’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기군 시절부터 체육회 사무처장이 선거에 암암리에 영향을 끼쳐왔다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이춘희 시장 역시 체육계의 여론을 민감하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선거 당시 체육회 사무처장 인선과 관련해 이 시장이 ‘전문 체육인’ 임명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 시장의 ‘일 중심의 인사’ 원칙에 비춰보면 ‘전문 체육인 사무처장’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종 인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했던 공신들을 마냥 배제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측근 기용을 예측하기도 했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단체장들의 ‘보은 인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시각에서 볼 때 사무처장 후보로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 이종승 전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사무처장이다. 이 전 처장은 시당 사무처장 역할을 담당하며 살림을 도맡아왔던 인물로 ‘선거 기여도’를 따지자면 누구에게도 뒤질 것이 없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이 전 처장은 최근 시당 사무처장 자리를 내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지난선거 당시 특보단장으로 일하며 이 시장의 당선에 공을 세운 석원웅 단장이다. 석 씨는 체육교사 출신으로 세종시 축구협회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전문 체육인’이 체육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체육계의 주장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밖에 제3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이 두 명이 사무처장 후보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세종시체육회의 내부 인사 등 몇몇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내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체육계와 정치권 안팎의 전언이다. 전문성이나 이 시장과의 연결고리 면에서 딱히 부각되는 점이 없다는 것이다.

체육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사무처장 인선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춘희 시장이 최종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세종시체육회는 28일 오전 11시 세종시청 3층 대강당에서 체육회 임원 및 종목별 전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 사무처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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