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갑, 갈 곳잃은 민주당 지지표 어디로?
세종시 갑, 갈 곳잃은 민주당 지지표 어디로?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3.24 0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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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갑지역구 국민의힘 류제화-새로운미래 김종민, 양자대결로 압축
"김종민 유리하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 류제화로는 극소수만 이동할 듯"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시 갑지역구 후보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세종시 갑지역구 후보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갑 지역구 후보의 중도 탈락으로 세종시 총선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 후보의 공천 취소와 제명 조치로 민주당 강세로 예측됐던 지지표가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가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등장하면서 갈 곳 잃은 민주당 표심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의 공천 취소로 세종시 갑 지역구는 류제화 국민의힘, 김종민 새로운미래, 두 후보의 대결로 새로운 판이 짜여졌다.

세종시의 민주당 후보 강세는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예측이 됐던 일이었다.

갑지역구는 신도시 비중이 을지역구보다 큰 데다가 젊은 도시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쪽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했던 판세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득표율 56.45%로 32.79%를 획득한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를 23.7%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갈 곳을 잃은 민주당 지지표를 어느 후보가 흡수할 것인가.

단순하게 분석하면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한 표라도 더 가면 갔지 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쪽으로는 이번 공천 취소로 실망한 아주 극소수의 표만 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김종민 후보에게 유리하지만 반드시 그렇게만 볼 수 없다.

우선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 특히 강성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당을 배신하고 탈당한 인물이다.

게다가 새로운미래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틈만 나면 공격하고 있어 ‘범진보’라는 틀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 지지표는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까.

아예 투표를 포기하거나 투표장에 가더라도 비례대표만 선택하고 지역구는 찍지 않는 그림도 상상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당연히 선택할 수 없고 그렇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반기를 들고 탈당한 인물에 선뜻 표를 줄 수 없다는 게 민주당 지지자들의 복잡한 속내가 되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영선 후보의 공천 취소로 충격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당분간 방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전에 들어가면 어느 쪽으로든 선택하겠지만 아직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영선 세종시갑 후보를 재산보유현황을 허위로 제시한 혐의로 공천을 전격취소하고 제명을 발표, 지역 정가에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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