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 후보 공천, 전격 '취소'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 후보 공천, 전격 '취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24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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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선대위, 23일 오후 전격 결정… 밤 10시 넘겨 누리집 공지
부동산 갭투기 등을 한 의혹 있음에도 재산현황 허위로 제시 적발
국힘 류제화 - 새로운미래 김종민 2명만… 야권 유권자 ‘선택 관심’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 공천취소 서면 브리핑, 원내는 이영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23일 이영선 세종시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당에서 제명했다. 

이른바 부동산 갭투기 등을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 현황을 허위로 제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강민석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이날 오후 10시 46분쯤 중앙당 누리집(인터넷 홈페이지) 논평·브리핑 란에 게시했다.

서면브리핑은 “이영선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 보유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했음이 선관위 재산등록과 (이재명)당대표의 긴급지시에 따른 윤리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대한 해당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의석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이영선 후보의 나성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사회자로 나선 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이 “홍성국 국회의원은 긴급하게 열린 중앙당 선거대책회의 참석 때문에 상경해, 불참하게 됐다”고 전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민주당이 세종시갑 선거구 의석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된다. 

4·10 총선거 본선 후보 등록이 지난 22일 오후 6시로 마감됐기 때문이다. 즉 공직선거법상 민주당은 세종시갑 선거구에 다른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이처럼 이재명 대표가 비상징계권을 발동해 공천 취소를 결정한 것은 ‘당원과 국민을 속이고 부동산투기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서울지역 일부 매체는 전했다. 세종시갑 의석을 다른 당에 헌납하는 결과를 감수하더라도 외면할 수 없는 처사라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상징계권은 당대표에게 위임된 권한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의지로 긴급하게 결정했다”며 “제명 및 공천 취소 외에 법적 책임을 묻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갑 선거는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2명을 놓고 치러지게 됐다.

투표소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려고 했던 세종시갑 유권자들은 적지않은 충격과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 성향의 세종시갑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앞으로 진행될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후보는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시갑에서 노종용·박범종·이강진 예비후보와의 4인 국민경선에서 1위로 승리해 공천장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세종시갑 선거구를 자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해 왔고, 국민의힘측 일부 인사들도 사석에서는 이를 인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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