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옥천~대전~세종~공주 CTX-α 신설’ 충청권 공통 공약으로
김종민, 천안아산역서 직결 노선→ 세종시 서부에 세종역 설치 주장
국회의원 총선거 세종시 갑·을 선거구 후보자들의 공약에 KTX 세종역은 어떻게 올라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KTX 세종역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 전인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까지 세종시 ‘단골 핵심 공약’이었던 현상과는 딴판이다.
오는 28일 오전 0시부터인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되지 않았고, 공약을 수정·개선할 여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출마선언 및 공약 발표 기자회견 등에서 KTX 세종역을 핵심 공약으로 올린 경우를 찾기 힘들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신 세종·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후보들의 공통 공약으로 ▲현재 진행중인 충청권 광역철도(CTX) 노선과 함께 ▲‘충북 옥천역~대전역~정부세종청사~충남 공주 CTX-α(알파)’ 노선을 추진해, 충청권 X축 광역교통망 구축을 공동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이 공약을 발표한 자리는 대전역으로,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부겸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이 공약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세종시갑 이영선·세종시을 강준현 후보와, 장철민(대전 동구)·박정현(대전 대덕구)·황정아(대전 유성구을)·박수현(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재한(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후보 7명이 함께 했다. 민주당이 이 CTX-α 노선 신설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방 소멸, 이대로 두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교통망 구축을 시작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제대로 실현해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강준현·이영선 후보는 “CTX-a는 옥천역을 시작으로 공주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세종의 경우 반곡동·정부세종청사와 고운동·장군면 일대를 지난다. 정부세종청사가 대전을 경유하여 전국과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후보는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 단축과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다. 이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포함돼 실현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세종시갑)은 KTX 세종역에 대해 다른 주장을 했다.
그의 주장을 정리하면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 1번 국도와 십(十)자 형태로 교차하는 호남고속철도 고가 선로에 세울 것이 아니라 ▲천안아산역에서 분기해 충남 남부를 횡단하는 호남고속철도 선로와 직선으로 연결되는 고속선로를 신설한 다음 ▲세종시의 서부와, 충남 공주시의 동부를 지나게 될 고속선로에 KTX 세종역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김종민 후보는 “천안아산역에서 충남 남부로, 직선으로 연결되는 최단 고속선로를 신설하는데 약 2조원 정도 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오송역을 경유하지 않아도 돼,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15~20분 정도 시간을 절약하게 된다. 이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세종시갑 류제화·세종시을 이준배 후보는 22일 현재까지의 출마선언 및 공약 발표 기자회견 등에서 KTX 세종역에 관해 도드라진 언급을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