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에 GTX급 열차 투입”
국토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에 GTX급 열차 투입”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1.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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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충북도청서 국토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 개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비수도권 시도지사 그린벨트 해제 권한, 100만㎡ 미만까지 확대
5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원탁 맨 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올해 상반기 중 신청된다.

신청 주체는 정부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급 열차가 투입돼 충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충북도청에서 국토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열고 충청권 핵심 거점의 광역·간선망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협력회의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택구 대전시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충청권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3대 추진전략 19개 과제를 제시하고,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와 함께 ‘지역균형발전 및 충청권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가 제시한 추진전략은 ▲충청권의 국가행정과 균형발전 중심으로 도약 지원 ▲핵심거점 간 광역·간선망 연계 강화 ▲특화산업 육성과 혁신성장 기반 조성으로, 19개 하위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장관은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는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광역철도를 경부선과 연계하고 GTX급 열차를 도입함으로써, 충청권의 1시간 생활권의 완성과 함께 수도권으로의 접근성과 편리성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GTX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2007년 경기도가 국토부(당시 국토해양부)에 제안해 현재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GTX급 열차는 시속 100㎞ 이상, 최고시속 200㎞로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다.

2021년 6월 29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대전~세종 구간은 대전지하철 1호선이 연장돼 운행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전지하철 1호선은 현재 표정속도 시속 30㎞로 운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대전~세종 구간도 GTX급 열차를 투입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대전~세종 구간은 또 기본·실시설계 및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면 2030년쯤 완공될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신청이 수용되더라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통 1년 이상 걸린다.

국토부는 또 세종시 행복도시와 인근 지역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행복도시~조치원, 오송~청주 광역도로(2구간)는 올해 안에 개통하고, 행복도시와 공주를 잇는 광역 BRT 노선은 2025년 운행을 목표로 올해 실시계획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그린벨트는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 시·도지사의 해제 권한을 30만㎡ 이하에서 100만㎡ 미만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왼쪽부터)이택구 대전시행정부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전략산업은 해제총량에서 제외해, 지역의 현안사업 추진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적극 지원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2027년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지원해 충청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등 주요 경기시설 건립을 위해 행정지원을 하고, 교통인프라, 선수촌 확보 등도 지역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사업은 올해 확보된 설계예산 3억원을 토대로 상반기에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지 매입 예산 350억원이 반영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사업도 국회가 마련할 이전 방안에 따라 설계 공모 및 공사 발주 등 후속절차를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행복도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행복도시 기본계획 개편에 착수하는 한편 미래교통,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 반영을 검토하고 충분한 교통인프라·업무·정주여건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KTX 세종역과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조기에 구축해, 환승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기존의 경부선 철도로 대전 신탄진∼충남 계룡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역시 기존의 경부선 철도를 활용하는 충남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은 지난해 설계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된다고 했다.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공청회에 최진석 박사(사진 왼쪽)가 제시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안. (사진=한국교통연구원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2021년 4월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공청회에 최진석 박사(사진 왼쪽)가 제시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안. (사진=한국교통연구원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5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국토부가 밝힌 충청권 발전 추진전략 중 19개 세부 과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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