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전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조례에 규정 마련해 보호 제도화”
여미전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조례에 규정 마련해 보호 제도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5.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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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종시의회에서 간담회 열어, CCTV 보강·순찰 강화 등 논의

여미전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2일 세종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세종시 평화의 소녀상 보존 및 관리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여미전 의원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이혜선·오주현 세종여성회 공동대표, 유문상 평화의 소녀상 조례제정 추진위원장, 양완식 세종시 보건복지국장과 임숙종 여성가족과 여성정책담당 사무관이 참석했다. <사진>

이혜선 세종여성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 대표들은 전국적으로 소녀상 훼손이 일어나는 만큼 세종시에서도 CCTV 보강, 순찰 강화 등의 내용을 조례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완식 국장은 당장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해 현재 반기 1회 점검에서 월 1회 점검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예산을 편성할 때 CCTV 기능 보강 또는 추가로 설치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은정 사무처장은 “세종시가 그릇된 역사 왜곡과 보수우익단체의 위협에 노출된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등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주현 공동대표와 유문상 위원장은 소녀상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문제보다도 소녀상 보존과 더불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사 추진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여미전 의원은 “세종시가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해 소녀상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조례에 규정을 마련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관련 시민단체들과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종호수공원변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삼일절인 지난 3월 1일 입혀 놓은 망토와 털모자가 예리한 흉기로 그어지고 찢어진 채 발견됐다.

이어 일부 단체는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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