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소녀상에 입힌 망토·털모자 예리한 흉기로 그어 찢어놓아
모자 2군데·망토 4군데 훼손… 시민사회단체, 경찰에 수사 의뢰키로
모자 2군데·망토 4군데 훼손… 시민사회단체, 경찰에 수사 의뢰키로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혀 놓은 망토와 모자가 예리한 흉기에 훼손된 채 발견됐다.
세종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누군가가 한 소행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세종시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3·1절 행사를 하던 중 평화의 소녀상에 입힌 망토·털모자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는 것. <사진>
모자는 두 군데, 망토에는 네 군데가 각각 예리한 흉기로 그어 찢어놓은 형태로 훼손돼 있다는 것이다.
모자 두 군데가 훼손된 길이는 각각 5㎝정도, 망토가 훼손된 부분은 각각 7~10㎝가량 된다고 말했다.
금속으로 된 평화의 소녀상 몸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말했다.
이혜선 세종여성회 대표는 “지난해 11월 날씨가 추워지면서 평화의 소녀상에 털모자와 망토를 입혔었다”면서 “일제 강점기 동안 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러져간 수많은 선조들의 의기(意氣)가 훼손된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수사의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세종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는 CCTV 한 대가 설치돼 있다”면서 “경찰이 이 CCTV를 조회한다면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 단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5년 제작돼, 같은 해 10월 3일 개천절에 세종호수공원 현지에서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제막식이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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