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선열에 예의 아냐” “어떻게 이럴 수가, 어처구니없다” 반응 일색
제104주년 3·1절인 1일 세종시에 있는 한 아파트 가구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내걸렸다.
시민들은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말을 쏟아내며 공분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해당 세대를 방문해 거칠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세종시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 한 아파트단지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걸려,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일장기를 내건 가구를 2차례 방문했으나 세대원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인기척이 없는 것으로 미뤄 세대원이 집에 없는 것 같다”며 “세대원을 만나는 대로 일장기 게양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도 “일장기가 게양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집주인을 만나면 당장 내릴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에 내걸린 일장기 사진과 이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인터넷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오늘 아침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걸려고 하는데, 일장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3·1절에 일장기를 내걸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시민은 “3·1운동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는 “세대원이 일본인 아니냐”고 물었고, 다른 시민은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시 공무원은 물론이고 경찰관도 와서 일장기를 내리라고 권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항의와 압박이 이어지자, 해당 가구는 1일 오후 일장기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