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소녀상 철거 촉구” - “일장기 게시자 고발”… ‘심상찮다’
“세종시 소녀상 철거 촉구” - “일장기 게시자 고발”… ‘심상찮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3.06 17: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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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7일 오후 소녀상 철거 요구 집회 예고
항의 시민들 수사 의뢰한 일장기 게시자 형사고발 공언 인사도
최민호 시장, “태극기 한달 달기 운동에 공무원들도 동참 마땅”
세종 평화의 소녀상(왼쪽)과, 지난 1일 훼손된 채 발견된 평화의 소녀상의 털모자와 망토
세종 평화의 소녀상(왼쪽)과, 지난 1일 훼손된 채 발견된 평화의 소녀상의 털모자와 망토

삼일절이었던 지난 1일 세종시에서 일장기를 게양하고,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훼손 시도가 있었던 것과 관련된 국면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세종호수공원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겠다는 단체가 나타나는가 하면, 아파트에 찾아와 항의한 시민들을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힌 일장기 게시자를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우익 인사도 나서는 등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국민행동)이라고 밝힌 단체는 7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세종호수공원 안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 소녀상 철거 요구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소녀위안부상은 조각가의 그릇된 역사 인식과 대일 적개심이 투영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자 위안부 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자료는 이어 “세종시장을 비롯한 소녀상 건립 주체에게 더 이상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사기극에 놀아나 시민들을 속이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고, 시민의 증오심을 유발하는 소녀상을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세종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여미전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일 오후 세종남부경찰서에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부부에게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던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오천도씨는 7일 오후 2시 세종남부경찰서에 이들 부부를 고발하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6일 오전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연 월례조회에서 3·1절 일장기 게양 사건에 대항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3월 한 달간 태극기 달기 운동을 거론한 뒤 공직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은 직원소통의 날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날 조회에서 “3·1절 일장기가 게양된 일은 못마땅한 일이지만, 그걸 통해서 우리가 단결하고 뭉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한 뒤 “기왕에 시민들이 3월 한 달간 태극기 달기 운동을 통해 분연히 일어났으니 공무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호응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시청 공무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제안했다.

앞서 일장기를 게양했던 시민은 자신의 아파트 현관 앞에 찾아와 항의했던 이들을 상대로 세종남부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극기 한달 달기 운동이 번져가는 가운데 6일 세종시 한 아파트단지에 게양된 태극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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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23-03-07 20:45:17
그러게 왜 굥을 찍어서, 이런 나라 분위기를 만들었냐구요?

Steve 2023-03-07 02:47:23
왜구 상도들이 아주 대놓고 매국노 짓을.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