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야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제때 짓겠나”
“이래서야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제때 짓겠나”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4.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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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당 성명 발표… “타당성 재조사 일정 고려하면 공기 못 맞춰”
“국가 행사 허투루 하는 인상”, “국민의힘 당대표 건의 항목에 빠트려” 지적
세종시, “총력 다하는 중… 홍성국·강준현 의원도 측면지원 해 주기를” 요청
세종시 종합경기장 조감도(종합체육시설 마스터플랜)
세종시 대평동 종합경기장 조감도

4년여 뒤인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 유니버시아드) 개막식 전에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을 완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같은 우려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곳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유치한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 개막해 같은 해 8월 12일 폐막하는 것으로 못이 박혀 있다.

이 중 세종시는 육상과 수구, 탁구 경기 그리고 폐막식이 치르는 것으로 분담한 가운데 육상 경기와 폐막식을 위해서는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이 개막식 전에는 완공돼야 한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7년 8월 1일부터 세종시에서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제대로 치르자면 오는 6월까지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개최되는 2027년 8월 전에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이 간신히 완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총사업비관리지침에 따르면 타당성 재조사 수행기간은 9개월 이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타당성 재조사를 위해 지난 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이 분석에 착수했고, 지침대로 9개월을 꽉 채운다면 11월에야 끝난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결국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 전까지 종합체육시설 준공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민주당 세종시당은 우려했다.

성명은 민주당 강준현·홍성국 의원이 협의한 후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재조사를 신속히 완료해 줄 수 있는지를 서면으로 질의했고, 이에 기획재정부가 “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성명은 “올해 초부터 공기를 맞추는 게 어렵다는 걸 세종시 행정부가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적거리고 있다가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설계와 시공을 같이 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검토한다는 게, 한 시라도 미룰 틈이 없는 국가 행사를 허투루 함에 어이없을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또한 빠듯한 공기에 쫓겨 안전사고의 우려와 날림공사 등 부작용으로 얼룩질 수 있다. 혹한기와 혹서기 등 계절적으로 공사 못하는 기간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성명은 또 “국민의힘 지도부와 관련 기관에 이제부터라도 타당성 재조사를 신속히 완료해 달라고 건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 25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집무실, 법원 설치, 재정특례 연장을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건의하면서,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 관련 타당성 재조사를 신속히 완료해 달라는 것은 건의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행복청은 공공청사·광역교통·공공시설 등의 건설 및 사업관리를 행복청만큼 잘하는 국내 공공기관도 드물다는 점을 들었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놓고 행복청과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 것. 그러면서 정부부처와 지방정부 간 협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는 “저희가 내용을 잘 알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2027년 5월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완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지난 3월 24일 착수한 타당성 재조사 분석이 조기에 끝나도록 KDI에 요구를 하고 관련자료를 제출했으며 ▲최민호 세종시장이 5월 중 KDI 원장을 면담하기로 일정이 확정됐고 ▲5월 중 면담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조기에 마쳐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는 또 ▲올해 하반기에 설계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턴키 방식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계획하고 있는 일정을 추진하면 2027년 5월 중 완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행복청은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차질없는 수행을 위해 세종시와 함께 대응을 하는 곳”이라며 “타당성 재조사가 끝나 봐야 총사업비 규모가 확정된다. 종합체육시설 건립을 국비에서 할 수 있게끔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님도 좀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대평동 종합경기장 예정지의 최근 모습.
세종시 대평동 종합경기장 예정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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