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부예산 1.4조 확보… 출범 이후 ‘사상 최대치’
세종시, 정부예산 1.4조 확보… 출범 이후 ‘사상 최대치’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12.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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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2억원, 의미 커… 설계 공모비로 쓸 것”
“행정절차 앞당길 수 있다는 큰 뜻 내포, 예타 면제 협의 시작 가능해져”
세종의사당 350억-대통령 집무실 3억… “실제 할까 의구심 털어내는 계기”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세종시 관련 확보된 예산 내역 (그래픽=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은 26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 관련 2억원이 편성된 것에 대해 “행정절차를 앞당길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다. 이 2억원은 설계 공모비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결과’라는 타이틀로 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에 2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는 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협의를 할 수 있는, 전초라고 말할 수 있는 예산이다. 이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는 (공사 착공)시기를 굉장히 앞당겨서 할 수 있고, 정부로서도 건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준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우선 설계 복무비를 통해서 우리가 사업을 집행하면서 여러 가지 행정절차를 밟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유치에 성공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027년 8월 1일 개최키로 확정돼 있다.

즉 이 대회 폐막식과 육상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은 2027년 8월 1일 전까지 완공돼야 한다. 시간이 4년 반 남아 있다.

당초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각각 700억원 및 41억원 확보키로 알려져 있던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 예산이 350억원 및 3억원에 그친 것에 대해, 최민호 시장은 “애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던 것이다. 아시다시피 예산은 깎기는 쉬워도 증액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한 뒤 “국회 예산안 논의 과정에서 이 두 가지 예산이 증액된 것은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는, 그런 의심을 깨끗이 털어 드리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정부안에 편성돼 있지 않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관련 40억원과 국회 세종 이사당 700억원을 요구를 했던 것인데, 100% 반영은 안 돼도 350억원 반영된 것도 굉장한 성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 예산에 없던 걸 증액시키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도 애초에 1억원만 쓰여 있었는데, 저희들이 40억원을 요구했던 건 사실”이라며 “국회 예결위에서 예산 의결을 두고 온탕-냉탕을 오가듯이 엄청나게 협상이 많았다. 그 안에서 1억원을 세웠다고 해서 대통령 집무실이 건립되는 데 문제가 있다고는 저는 솔직히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2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세종시 관련 확보된 예산에 관해 브리핑을 하는 최민호 세종시장(왼쪽)

한편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639조 원 중 세종시 관련 예산으로 1조3874억원이 편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정부안 대비 488억 원(3.6%)이 증액된 것으로, 2012년 7월 1일 세종시 출범 이후 사상 최다액으로 평가된다. 

세종시는 시정 현안 사업 관련 예산이 다수 반영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 미래전략수도 기반 조성, 행정수도 완성 등 역점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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