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폐기물소각장 견학 인솔자, 이준배 부시장 아냐”
세종시 “폐기물소각장 견학 인솔자, 이준배 부시장 아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4.2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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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영 국장, 26일 기자간담회 열고 전동면 주민·시민들에 사과
“이준배 부시장, 현장 못가는 저 대신 도와주러 동행한 것일 뿐”
주민들에 서한문 발송·면담 계획 밝혀… 농번기 후 재추진 시사
세종시 환경녹지국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 이천시 폐기물 소각장 견학 중단 사태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머리를 숙이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진익호 자원순환과장, 오른쪽은 노동영 환경녹지국장.

노동영 세종시 환경녹지국장은 26일 “지난 24일 경기 이천시 동부권 자원회수시설 견학의 인솔 책임자는 동행했던 이준배 경제부시장이 아니라 바로 저”라며 “견학 중단 사태의 1차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노동영 국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난 24일 견학 중단 사태에 대해 참여 주민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노 국장은 이날 24일 현장 견학의 인솔 책임자가 동행한 이준배 경제부시장은 아닌지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준배 부시장은 저희들을 도와주러 함께 간 것일 뿐, 인솔 책임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인솔 책임자는 이 분야 책임과 권한이 있어야 한다. 경제부시장은 그렇지 않다. 부시장급으로 굳이 따지자면 업무 관할상 행정부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준배 경제부시장은 세종시 10개 실·국·본부 중 미래전략본부와 경제산업국만을 휘하에 두고 있다.

노동영 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차 책임은 저에게 있다”, “인솔 책임자는 저”라고 여러 차례 말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노 국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시 현장 견학에 동행하지 못했다.

세종시 전동면 주민 등 100여명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소재 동부권 자원회수시설로 현장견학을 떠나던 시간, 노동영 국장은 캐나다에 본부를 둔 CIB(Communities in Bloom)가 주관하는 ‘2023 국제 챌린지’에 올해 처음 참가하는 세종시를 위한 자문 등을 해 주기 위해 같은 날 오전 보람동 세종시청을 방문한 수잔 엘리스 CIB 의장과 로버트 아이비전 CIB 심판위원장 일행을 영접하고 수행했다.

세종시 자원순환과 실무자들은 24일 오전부터 경기 이천시 동부권 자원회수시설 소각로가 가동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노동영 국장에게는 같은 날 오전까지 보고가 올라가지 않아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과정에 대해 노동영 국장은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거듭되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자세히 밝히는 것을 꺼렸다.

그러면서 노 국장은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상관없이 사과 서한문을 받겠다는 주민들에게는 서한문을 보내드리기로 했고, 다음주 중 열릴 전동면 이장단 회의에 제가 직접 가서 사과를 하고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동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른 지역에 있는 폐기물 처리장 견학을 모내기 등의 농번기가 지나가는 대로 재차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영 국장은 26일 기자간담회 서두에서 “이번 견학에 참여한 주민들께 사죄의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발송하고, 국장을 포함한 직원이 직접 대면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면서 “견학 중단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하고 주민소통 등 행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영 세종시 환경녹지국장(맨 오른쪽 단상)이 2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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