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무제한 토론하자” - “‘총선 욕심’ 류제화 선거운동”
“홍성국, 무제한 토론하자” - “‘총선 욕심’ 류제화 선거운동”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3.24 18: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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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홍성국 민주당 위원장에게 끝장토론 제안
“출자·출연기관 조례안 표결로 야기된 대립 정국 해소 - 원활한 시정 회복 위해”
민주당 시당측, “이건 지방의회 일, 시당이 왜?… 제안은 류제화 개인 선거운동”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24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에게 무제한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에게 무제한 공개토론을 하자고 24일 전격 제안했다. 

세종시의회 여야가 오는 27일로 공포 기한이 다가오는 ‘세종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놓고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결 국면을 해소하고 원활한 세종시정 운영을 위해 끝장토론을 하자는 제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측은 “토론 제안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전제로 한 류제화 위원장의 선거운동”이라며 일축했다.

류제화 위원장은 24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7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제안했다.

23일 세종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나온 김학서 의원의 욕설 발언에 사과부터 한 류제화 위원장은 “세종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시의회 추천 몫을 내부 협의 없이 상병헌 의장 단독으로 해 왔다”고 주장한 뒤, “상병헌 의장을 수호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제안한 불신임결의안 상정을 봉쇄해 ‘방탄의회’로 전락시켰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조례가 주민의 권리를 제한하려면 반드시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하는데, 출자·출연기관 조례안은 법률의 위임 없이 해당 기관의 조직 구성권을 제한하고 출자한 민간 주주의 주주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제화 위원장은 또 조례입법 보류 등 세종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집행부에 제동을 건다고 단정지은 사례들을 열거한 뒤 “속내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치적이 될까 두려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류 위원장은 “출자기관 조례안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한 최민호 시장에게 지방재정법의 취지에 반하는 십수억원의 재량사업비까지 요구했다”고 목청을 높인 뒤 “다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의 시정 발목 잡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병헌 의장을 정점으로 한 무소불위의 의회권력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시민들 앞에 나와 세종시 현안에 관해 끝장 토론을 하자”고 홍성국 민주당 시당 위원장에게 제안했다.

24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세종시의회 의원 7명이 머리를 숙이며 욕설 파문에 대한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류 위원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김광운 원내대표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세종시의회 의원 7명은 23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학서 의원이 욕설을 한 행위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김광운 원내대표 의원은 “상병헌 의장이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국회 연수를 받던 세종시의회 의원들과 가진 회식에서 식당 여종업원과 러브샷을 했다”고 추가폭로를 했다. 남성 동료 의원 성추행 의혹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김광운 원내대표는 “순간적인 실수로 잘못(욕설)을 뉘우치고 사직서를 제출한 의원에게 사과 발언 기회 자체를 부여하지 않고, 또 윤리위원회 회부 및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제2부의장직에서 해임시켰다”면서 “본회의 진행 중이 아닌 정회 상황에서 실언을 한 것인데, 사과에 대한 정상 참작은커녕 일체의 동료의식조차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횡포”라며 “이 사태로 인해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와 사직한 의원을 비인간적으로 그냥 짓밟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학서 의원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답변하려는 김학서 의원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지하기도 하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세종시당 측은 “이건 지방의회 사안이다. 시당 위원장이 나설 일이 아니다. 그리고 홍성국 위원장은 30분 단위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다”면서 “류제화 위원장 제안은 내년 총선거에 마음을 둔 개인의, 또 다른 이름의 선거운동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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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2023-03-24 18:39:30
사과는 기본이 진정성이죠
사과하는자리에서 저런 모습
다 압니다 시민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