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세종시장·총선 경쟁자 제거할 ‘적절한 재료’ 시각 있어”
상병헌 “세종시장·총선 경쟁자 제거할 ‘적절한 재료’ 시각 있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4.19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1심 재판 개시 앞둔 19일 세종시의회 1층서 기자회견 열어
당시 민주당 시당 별 조치 없고 국민의힘 정치공세 격화 등 거론
‘김종민 새로운미래 당선인 접촉 목격담 있다’ 질문에 “노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이 19일 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적용된 동성 동료 의원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전지검에 의해 기소된 상병헌 의원에 대한 1심 재판의 첫 공판은 오는 22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공판은 지난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22일로 미뤄졌다.

19일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재판에 임하는 입장’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기자회견에서 상병헌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사건이 일어난 2022년 8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앞 밤거리에서부터 최근까지의 경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사기관이 법원에 제출한 CCTV 영상이 있으므로 어느 시점에 누군가의 특정 행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행위를 은폐할 수 있었는지,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누가 억지이고 사실을 은폐하는 것인지 말이다”라며, 자신이 성추행을 전혀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병헌 의원은 “50대 중·후반의 남성들 사이에 성추행이라니,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계략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2022년 7월 5일 세종시의회 의장에 선출된 뒤 지난해 5월 22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표결로 불신임 당한 상 의원은 “2022년 9월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같은 당 A시의원이 당시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이었던 강준현 국회의원을 면담했는데도, 강준현 의원은 윤리위원회 소집 등을 하지 않는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상병헌 전 의장에 대한 징계요구서와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류제화 당시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은 1인 시위를 했으며 ▲성추행 의혹을 받으므로 의장직을 사퇴하라라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게시된 점 등을 거론했다.

그는 “제 주변에선 훗날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도, 세종시장에 도전할 수도 있는, 잠재적 경쟁자일 수 있는 저를 제거하는 데에 적절한 거리라고 판단한 침묵과 방관 아니겠느냐는 의심을 한다. 그런 의심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지만, 이를 떠나 민주당 세종시당의 대응은 누가 봐도 부적절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4·10 총선거 또는 2026년 치러질 세종시장 선거 등에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상 의원 자신을 정치적으로 몰락시키려는 의도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상병헌 의원이)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것에 동의를 한다. 상식적으로 그건 단순히 추행의 문제가 아니다. 추행은 불쾌감을 주는 거지만 폭행은 고통을 느끼는 거다. 나는 고통을 느꼈다”면서 “오늘(19일) 브리핑도 남들은 다 관심없는 문제인데, 계속 본인이 키우는 것 아니냐. 어이가 없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공세인 것처럼 언급을 했다는 전언에 그는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B의원은 “아직도 반성을 안 하다니 황당하다. 이러니까 무고죄가 적용된 게 아니냐. 피해자가 있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4·10 총선거 기간 중 상병헌 의원이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시갑 당선인을 면담하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있다는 질문에, 상 의원은 “노 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