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일장기 게양 세종시 부부 경찰에 고발
삼일절 일장기 게양 세종시 부부 경찰에 고발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3.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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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7일 세종남부경찰서에 접수
경찰서 정문 앞 기자회견 “유관순 열사 사자 명예훼손 등 적용”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7일 세종남부경찰서 정문 앞에서 삼일절 일장기를 게양한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세종시 출입기자단) 

지난 1일 3·1절 날 일장기를 게양해 논란을 빚은 남성과 부인이 경찰에 고발됐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이라는 단체 대표라고 밝힌 오천도씨는 7일 세종남부경찰서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이들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오천도 대표는 “철저하게 법리적 검토를 한 고발장을 내고 법적인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제가 적용한 죄목은 형법상 (유관순 열사)사자 명예훼손, 사이버상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네 가지이다”라고 말했다.

“일장기를 내건 몰지각한 부부를 보고 부창부수라고 생각한다. 당신들이 정상이냐, 항의차 방문한 광복회, 이웃 시민들이 정상이냐? 주거침입을 운운하고, 빨갱이를 거들먹거리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유관순 순국 애국지사가 한국인이냐, 절도범이라고 말한 이 사람은 추방이 답”이라며 “야만적인 36년간(일제강점기)을 근대화 문명이라고 치부한 이들 부부를 이 땅에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발된 남성은 지난 3일 자신의 집 앞에서 일장기 게양에 항의한 주민들을 주거침입죄로 처벌해 달라고 세종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뤄졌다.

이 남성의 부인은 당시 “유관순이 실존인물이냐? 일장기 걸면 눈이 뒤집히냐?”고 반발하며 “간첩이죠. 간첩죄로 신고할게요. 간첩신고”라고 강변했다.

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로 ‘항의하러 집을 찾아와 초인종을 누른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사건은 수사팀에 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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