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에 빚진 소상공인 채무 인수, 조정… 다양한 청년 지원제도 낸다”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14일 앞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세종시 나성동을 찾아와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2일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벌인 선거운동에 이어 11일만에 다시 세종시를 찾은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나성동 먹자골목 입구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세계 5위의 경제발전을 이루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며, 청년들에게 기회를 줄 후보는 누구인가”라고 물으며 지지를 유도했다.
이날 오후 4시쯤부터 모여든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 시민 등 1000여 명은 일제히 “이재명, 이재명”을 여러 차례 연호했다.
“이렇게 많이 오신 줄 모르고, 좀 넓은 데서 자리 잡을 걸. 대통령에 당선되면 세종에 집무실 만들어서 근무할 곳인데”라고 말문을 연 이재명 후보는 “전국의 공공기관들을 지방으로 옮겨서 함께 사는, 균형발전하는 나라 누가 만들겠습니까? 코로나19 신속하게 극복하고,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 체제로 전환하고 스마트하게 방역정책 바꿀 사람 누구입니까?”라고 힘주어 물었다.
이날 충남 당진·천안을 거쳐 세종시에 온 이재명 후보는 “국가가 해야 할 방역 책임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국민들이 부담했다. 특별한 희생을 치른 그들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책임져 주는 것이 맞겠죠. 코로나 때문에 빚진 거 정부가 인수해서 채무 조정하고, 방역 정책 때문에 특별히 희생을 치르는 국민들을 위해서 손실보상 지원 확실하게 하고, 또 경제를 살려야 되니까 경제도 부스터샷 한번 해야 되겠죠”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재난·감염병으로부터, 외국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국가의 책임이고 매우 중요한 기본이기 때문에 결코 정략을 위해서 악용하면 안 된다. 그런데 세종시 근처에 사드 설치하면 어떻게 됩니까?”라고 반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룰라 대통령 시절 세계 경제규모 순위 8위까지 올라갔다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브라질을 예로 든 뒤 “민주주의의 위기는 경제위기가 된다. 민주주의의 위기 그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바로 우리들의 삶 자체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할 유능한 준비된 대통령 후보, 경제 대통령 후보는 누구입니까? 여러분”이라고 물어 지지를 유도했다.
그는 “10대 경제 강국이 되도록 각자 열심히 일했지만, 못한 게 있다. 공정성 문제를 방치했다. 그래서 양극화가 심해졌고 불공정이 만연했다. 결국은 효율이 떨어지는 저성장, 기회 부족에 따른 모든 고통을 청년들이 전부 감수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청년 세대가 청년희망적금 등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생애 첫 주택 구입 시 집값의 90%까지 대출 등의 다양한 지원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오로지 실적과 실력만으로 여러분의 부름을 받아 이 자리에 온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여러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확실하게 책임지고 이끌겠다”고 밝히고 “우리가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 다음 세대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다 믿고, 아이 낳아서 오손도손 열심히 잘 사는, 출산율도 확 올라가는 그런 희망사회 꼭 만들어서 보답하겠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그 이후의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재차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삶을 위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유용한 도구가 어떤 것인지만 고민해 달라”고 한 이재명 후보는 세종시 공약을 요약해 담은 패널을 들어 흔드는 퍼포먼스를 한 뒤 이날 마지막 유세지인 충북 청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