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과 충남 천안·충북 청주 4개 도시를 하루에 도는 충청권 순회유세 일정 중 두 번째로 조치원읍을 방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세종시 6대 공약으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대통령 세종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조속 추진 ▲미이전 공공기관 이전과 법원 설치 ▲행정수도 문화 인프라 확대 ▲세종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광역철도 및 고속도로 조기 착공 지원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다만 세종시 6대 공약은 직접 방문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에서 발표하지 않고, 먼저 찾아간 대전 유성구 도룡동 한빛탑 앞에서 대전시 공약과 함께 미리 제시했다.

이날 공약 발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하는 ‘수도 조항’ 명문화 신설을 해,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행정수반의 보좌 기능을 세종시로 이전하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추진하기 위한 연차별 계획을 조속히 제시하고 ▲행복도시법 개정을 통해 미이전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조속히 완료하는 한편 ▲법원 설치를 단계적으로 추진, 사법기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세종시 광역철도망 조기 구축 ▲경부선 철도와 연결되는 광역철도를 활용해 수도권 전철을 연장, 세종~서울 직통 철도를 운행해 수도권과의 연결을 다변화하고 ▲세종~청주 간 고속도로를 조기에 착공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교두보 및 세종시 국가산단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가겠다는 내용도 제시했다.

한편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 안 통로에 임시로 마련한 연단에 오른 이재명 후보는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며 ▲유능하게 국정을 수행할 대통령후보는 자신뿐임을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 경기도 작은 정부를 운영하면서 깊은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인정받아서 여러분들이 이 자리까지 불러주셨다. 오로지 실력, 실적으로 증명한 것 때문에 이 자리에 불러준 거 맞죠?”라고 외쳐, 지지와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는 “군사력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것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이며, 결코 전쟁이 일어날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강력한 군사력으로 적을 자극해서, 상대를 자극해서 전쟁을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나라의 재앙이다. 동의하십니까?”라고 물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선제타격 얘기를 왜 했겠나?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해서 표를 얻겠다는 것 아니겠나. 안보는 정략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 안보를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훼손하면 안 된다. 전 세계 선진국 중 어떤 나라도 안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안보를 지켜낼 유능한 안보 대통령 후보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세종전통시장에 운집한 수백 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여러분은 저에게 힘을 내라 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힘을 내주십시요. 저를 도와주지 말고 여러분의 일을 하십시요. 저한테는 당선되라 말하지 말고 여러분이 당선시켜 주십시요”라고 호소한 뒤 30분에 가까운 즉석연설을 마무리 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의 조치원 유세에는 강준현·홍성국·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민주당 소속 전·현직 세종시의회 의원들,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당원 및 열성 지지자, 시민, 유튜버 등이 함께 했다.

류용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