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세종의사당, 통일 대비한 마스터 플랜 수립이 우선”
홍성국 “세종의사당, 통일 대비한 마스터 플랜 수립이 우선”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1.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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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 13일 세종시청 기자실서 간담회… 경제 비전 공약 배경 설명
“현 국면서 개헌은 난제… 대선 후엔 세종시 법원유치 노력부터 할 것”
13일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국회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 중 경제 비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몇 번 만났는데, 굉장히 실용적이고 학습 능력이 대단합디다. (유튜브) 삼프로TV 출연 전, 저에게 아이디어 몇 개 달라기에 그저 골격 몇 가지 조언했을 뿐인데 90분 동안 보신 대로 거기에 살을 붙여 해내더라고요.”

새해 들어 처음으로 13일 세종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홍성국 국회의원(세종시갑)은 근접해서 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같이 평가했다.

1963년 세종시 연서면에서 출생한 뒤 서울 고려대사대부고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홍성국 의원은 미래에셋대우 사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반 평생을 증권가에서 일해 온 경제·금융 전문가.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 ‘수축사회’를 비롯해 7권의 저서를 내기도 했다.

이날 홍성국 의원은 지난 11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장’을 앞세우고 ‘5-5-5’로 압축된 더불어민주당 경제 비전을 발표하기까지 이면에서 작업을 해 왔음을 공개했다.

홍성국 의원은 “지난 11일 (이재명 후보의)발표가 나기까지 지난 12월부터 대선캠프에서 이재명 경제 비전을 만드는데 실무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강력하게 성장을 앞에 내건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다운 세상’ 등 민주당은 그동안 복지·공정 이런 거를 내세웠는데, 이번에 ‘1번’을 성장으로 내밀었다”고 환기한 홍 의원은 “대전환의 시기에 대투자를 하면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5강’에 들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설명을 요약하면 ▲올해 62년생 80여만 명이 은퇴하는데, 작년 국내 출생아 수가 27만 명일 정도로 우리나라 사회는 근본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갈등도 크게 야기되고 있다 ▲다른 선진국도 이민자를 빼면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때문에 사회보장 시스템이 (서서히)망가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하고, 과거가 좋았다라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다 ▲여러 분야 중 교육, 특히 대학교육이 낙후돼 있다 ▲소득 등 각종 경제지표를 볼 때 일본은 제치고 있는 중이다 ▲이 시기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 2027년쯤이면 프랑스도 제칠 수 있다고 본다 ▲대대적인 투자를 해서 우리가 성장을 회복하면 세계 5강이 될 찬스라고 판단한다 등이다.

이어 홍 의원은 “이걸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뽑아달라는 게 기본 스토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비전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대선 캠프 경제팀) 내부에서 논쟁도 있었다. 숫자 ‘5-5-5’를 내세우는 게 ‘촌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공모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1차 유찰된 데 대해, 홍성국 의원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말씀을 드리면 일단 커다란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마스터 플랜이 서야 자리 배치는 어떻게 하고 하는 기본 콘셉트의 설계를 할 수 있다”면서 “박병석 국회의장께도 조언했다. 100년 후에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 국회의사당을 한번 만들어 보자, 콘크리트 큰 것은 별 의미도 없다, 그리고 통일이 됐을 때 국회의원이 300명이 아니라 500명은 될 텐데 이에 대비하는 마스터 플랜을 짜야 한다, 고 건의했다. 이런 거는 선수들이 짜야 한다, 2차 입찰에는 될 듯싶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의원 선거구 조정은 어떻게 돼 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홍 의원은 “1차 회의를 한 후 2차 회의를 못하고 있다”고 말한 뒤 “우선 대선 국면에 진입해, 이를 다루어야 할 국회의원들이 선거운동에 바쁘다. 또 의석 수가 늘어날 곳은 세종·제주뿐이어서, 의석 수가 줄어들 곳으로 예상되는 곳의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선 국면에서는 개헌 추진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대선 직후에는 세종시에 법원 설치를 위한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세종지역에서 대선 선거운동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말할 수 없다. 국민의힘이 알면 안 되니까”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종시가 대전시 등의 베드타운화 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뒤 “베드타운화 할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정주여건이 좋아져야 하는데, 이 정주여건이란 직장, 일자리이다.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세종시 내부와 인근의 산업단지에 기업들이 들어와 좀 더 활성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말을 한 마디 더 보탠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재명 후보가 참으로 인상적인 말을 했다. ‘메가시티는 상호의존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가 잘 돼야 나도 잘 된다는 논리이다. 또 한 가지 더 한 말은 ‘국가균형발전은 시혜나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했다.”

13일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국회의원이 민주당 대선 공약 중 경제 비전이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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