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잡히는 코로나 확산세, 세종시도 비상… 방역·접종 조인다
안 잡히는 코로나 확산세, 세종시도 비상… 방역·접종 조인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2.14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확대간부회의, 방역 특별점검회의로 전환… 현장대처 강화키로
이춘희 시장, 종촌종합복지센터 등 현장 점검… 연말 적극적 방역 당부
기말고사 중인 학교상황 고려, 20일부터 학교로 찾아가 백신 접종키로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앞둔 마음 이해되나, 거리두기 심정으로 지내야”
매주 화요일 여는 세종시 확대간부회의를 14일엔 코로나19 방역특별점검회의로 전환, 이춘희 세종시장(가운데)과 류임철 권오중 부시장, 실국장들 및 최용철 세종시소방본부장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5차 대유행’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세종시도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나온데 이어 12일에는 12명, 앞서 11일엔 15명, 10일에는 7명, 지난 9일에는 10명 등 만만찮은 숫자의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다.

상주인구 약 37만 명인 세종시에서의 확진자 20명은 인구가 4배가량 많은 인근 대전시(145만 명)에서 8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과 비슷한 비중을 갖는다.

약 일주일 전만 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10대 전후 학생층에서 세종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면 최근에는 어느 연령층 할 것 없이 골고루 나오는 상황이어서, 다소 심각해 보인다.

이에 세종시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이춘희 시장 주재로 열던 확대간부회의를 14일에는 코로나19 방역특별점검회의로 전환,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한 묘안을 찾는데 부심했다.

이날 세종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류임철 행정부시장, 권오중 경제부시장, 실·국장 등 전 부서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상황 분석 ▲확진자 병상·재택치료 추진 상황 ▲부서별 특별방역 점검기간 운영 등 방역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방역상황 전반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세종시는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특히 모든 실·국장들에게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안을 돌아가면서 제시하도록 발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뾰족한 묘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연말연시 각종 모임·행사와 실내활동 증가, 오미크론 변이 유입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유도 등 방역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어 연말연시 각종 모임·행사를 자제하도록 시민들에게 권고하는 한편 다중이 모이는 업소 등에 세종시청 직원 등이 직접 나가, 방역수칙 등이 잘 지켜지는지 점검키로 했다는 것.

보건복지국의 경우 카페·식당 및 사회복지시설 등을, 문화체육관광국의 경우 노래방·유흥업소·스포츠시설 등을, 자치분권국의 경우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을, 건설교통국과 경제산업국의 경우 세종지역 각종 산업체 등의 방역 실태 등을 직접 점검키로 했다는 것이다. 

지난 6일부터 정부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강화된 방역수칙이 4주간 적용되는 가운데, 방역특별점검회의 후 이춘희 시장은 종촌종합복지센터를 방문해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주간보호센터 등 감염 취약시설 10곳을 돌며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 시간을 가졌다고 시는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시설별 핵심 방역수칙 점검 ▲방역패스 등 강화된 방역관리 사항 안내 ▲현장 애로사항·제도개선 의견 청취 등 특별점검을 통해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선제적 방역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보건소는 오는 20일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기로 하고 각각 어느 학교로 나가 접종을 할 것인지 세종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은정 세종시보건소장은 “앞서 교육청과 함께 조사를 해 본 결과,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할 경우 950여 명의 학생들이 백신주사를 맞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면서 “현재 상당수 각급 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시행 중인 점을 감안, 20일부터 학교에서 접종키로 협의했다.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하면, 실제로 주사를 맞을 의사를 가진 학생 수를 세종시교육청이 현재 다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은 “지금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예방접종 동참만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보건당국 관계자도 “시민들이 3차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해 홍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각종 모임·행사를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심정으로 이 시기를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학생과 20대 청년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10대 학생과 20대 청년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