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인가 파렴치 범인가
의인인가 파렴치 범인가
  • 동양일보/임규모기자
  • 승인 2014.01.20 16:00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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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퇴치했다는 세종시 A 시의원,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B씨

세종시 A의원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세종시에 이 사건을 둘러싼 소문은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사건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양일보 임규모 기자가 이 사건 당사자로부터 증언 방식으로 취재를 했다. 혼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가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임기자의 동의 하에 동양일보에 게재하기 전 원본 기사를 전재한다. 참고로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은 세종시 A의원, A의원과 맞고소 상태인 B씨, 저녁 자리를 함께 했던 C씨, 그리고 여성 D씨 등이다./편집자 씀

   A의원 사건이 발생했던 조치원읍 죽림 오거리
세종시 A의원 폭행 사건 ‘일파만파’
A의원, "정의로운 일하고 모함 당한다"- B씨, "사실과 달라"

지난해 연말 벌어졌던 세종시의회 A의원의 폭행 사건을 두고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A의원은 자신은 의로운 일을 했다가 오히려 부도덕한 사람으로 오인되고 있다며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려 의로운 일을 하고도 모함하는 세력 등에 의해 명예를 훼손당하는 등 고초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는 B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A의원이 사실을 왜곡하는 등 자신도 폭행을 당해 A의원을 고소·모든 것은 경찰조사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의원 주장▷ A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이 평소 알고 지내던 C씨와 여성 D씨 등 3명이서 좌석을 마치고 D씨의 차량을 이용 자택까지 배웅을 해 줬다며 차량에서 내리려 하던 도중 갑자기 B씨가 나타나 차량을 강취·D씨를 태우고 사라 졌다고 말했다.

이에 걱정스러운 나머지 전화를 걸었고 B씨가 전화를 받아 뭐하는 짓이냐며 타이르는 과정에서 비명이 들려와 성폭행을 당하는 상황으로 알고 다급한 나머지 욕을 하며 당장 사무실로 데리고 오라고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B씨가 사무실 앞으로 와 기다리고 있기에 뺨을 한 대 때리며 훈계하자 흉기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자신을 119구조대가 출동해 충북의 모 병원으로 후송 이마를 꿔 메는 수술과 성형수술까지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병원으로 찾아온 B씨가 무릎까지 꿇으며 용서를 구하더니 태도를 돌변 10여일이 지난 후 맞고소를 했다며 취재기자에게 여성의 비명소리가 담긴 녹음내용과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황당함을 호소하고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해서 결코 용납 하지 않겠다며 반드시 법에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B씨는 본지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히려 A의원이 사실을 왜곡하고 나를 파렴치한 성폭행 범으로 몰고 있다며 고소를 해놓은 상태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B씨 주장▷ D씨와는 1년여 전부터 알던 사이였다. 사건이 일어난 이날 만나기로 했다. 약속시간이 다 되어 연락을 하니 통화가 되지 않았다. 아파트 주차장으로 갔지만 차량이 없어 걸어가고 있는 도중 단지 내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약 5분가량을 기다리다 차량으로 다가가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차량을 비춰보니 두 사람이 뒷좌석에 있었다.

D씨가 뒷좌석에서 운전석으로 건너와 차량을 몰고 갔으며 쫓아가던 도중 차량에 부딪쳐 소리를 지르니 멈췄다. D씨에게 조용한데 가서 이야기 좀 하자며 자신이 차량을 운전해 인근 공터로 갔고 대화 도중 화가 나서 A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과정에서 D씨가 전화 하지 말라며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A의원이 당장 데리고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기에 사무실 앞으로 갔으며 A의원이 먼저 때려 이에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주먹을 날리는 과정에서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에 A의원이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아가 사과 한 것은 사실이지만 A의원의 주장은 날조된 것으로 이후 A의원 지인이 찾아와 5,000만원의 합의금을 제의했다며 왜 사실을 왜곡하면서 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자신은 정의로운 사람으로 둔갑 시키는지 모르겠다며 경찰의 철저한 조사로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D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역사회 이다보니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는 것은 사실이다. 이날 대리운전을 하다 보니 앞좌석 에는 C씨가 뒷좌석에는 A의원과 동승하게 됐다. C씨가 먼저 내렸고 아파트에 도착해 대리운전기사가 내리고 누군가 차량을 두드리기에 이동주차를 하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차량을 이동하는 도중 B씨가 나타나 차량 앞부분에 올라가 문을 열라고 고함을 쳤다.

문을 열자 멱살을 잡고 밖으로 끌어냈더니 운전석에 안아 차량을 이동 하려해 뒷좌석에 탔다며 멈추라고 소리를 질러지만 어디론가 이동, 도착 후 위협을 당하던 도중 A의원과 통화를 하더니 갑자기 차분해져 죽림동 로터리 부근으로 왔다고 말했다.

다음날 B씨가 자신의 누나와 함께 찾아와 A의원과 합의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며 지역 사회이다 보니 여성으로 창피하고 수치심과 모멸감이 들어 고소하지 않으려 했으나 사실이 왜곡되는 등 또 다른 피해 여성이 나타날 수 있어 고소를 결심했다.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꼭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해 30일 자정을 넘긴 시각 세종시 죽림 로터리 부근의 한 주차장에서 벌어져 현재 D씨는 B씨를 고소한 상태며, A의원과 B씨가 맞고소 서로에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에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동양일보/임규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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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4-02-18 08:23:39
그 여자분 부군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요?
벼락이 누구한테 떨어질까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는 없지요.

죽림리 2014-02-10 09:54:44
의인 좋아하시네~

반성 2014-02-06 17:57:17
댓글 중 악의적이 있군요.. 자신의 가족이 피해를 당했다면 이렇게 막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시민이라는 용어 이렇게 악용하는게 아닙니다.
글구, 의원은 시민이 선출한 시민의 파수군입니다. 우리가 함부로 대하면 우리 자신에게 하는 것 과 같다고 생각 됩니다. 의원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시민을 대신하여 하시는 분들입니다. 채찍과 격려는 할 지언정 악의적인 댓글 버립시다.

의인 의원 맞습니다 2014-02-06 14:34:14
소식에 의하면 B씨는 지난 1월29일 세종경찰서에서 A의원어 대한 폭행혐의와 C모씨에 대한 성폭력 혐의등이 인정되어 대전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 되었다고 하네요~수사결과는 시민과싸운 의원이 아니라 부녀자에게 폭력으로 강간을 하려던 파렴치범을 저지하고 시민을 위기에서 구한 의인이네요!

공명선거 2014-02-06 12:53:26
ㆍ뉴스세종을 보면 관련기사가 나오고 세종의소리 기사에 대하여도 공직선거법 위반과 허위사실유포등으로 세종경찰서와 선거관리위원회등에 수사의뢰를 했다는군요..허위사실 기사와 댓글등은 소리없는 칼질 입니다.
ㆍwww.newssej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