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문화재 보물 지정·지정 예고
충남지역 문화재 보물 지정·지정 예고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4.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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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지정된 개심사의 오방오제위도 임 사직사자도 중 황제지군

서산 개심사 '···사직사자도' 등 가치 인정받아
백제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단 꾸려

.문화재청은 충남 서산 개심사의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와 ‘제석·범천도 및 팔금강·사위보살도’를 보물로 지정했고, ‘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구’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1676년 화승 일호(一浩)가 그림 보물 제1765호 ‘오방오제위도 및 사직사자도’는 사찰에서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된 도량장엄용 불화로 총 9폭으로 구성돼 있다. 현존하는 도량장엄용 불화 중 조성 연대가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가치가 높다.

특히 이 작품은 조성연대와 제작 관련한 시주자, 증명·화원·화주 비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화기(畵記)가 남아 있어 임진왜란 이후 크게 유행한 수륙재, 영산재 등에 사용된 의식불화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보물 1766호 ‘제석·범천도 및 팔금강·사위보살도’는 1772년 개심사 괘불도 조성 당시 함께 제작된 도량장엄용 의식불화로 14폭으로 이뤄졌다. 현존 예가 많지 않은 지본(紙本·종이에 그리거나 쓴 서화)의 번(幡·의식용으로 거는 그림)일 뿐만 아니라 괘불도와 도량옹호번이 함께 남아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구’는 부여 왕흥사지의 목탑지 심초석 남쪽 중앙 끝단에 마련된 장방형 사리공 내에서 발견됐으며, 가장 바깥에 청동제의 원통형 사리합을 두고 그 안에 은으로 만든 사리호, 보다 작은 금제 사리병을 중첩해 안치한 3중의 봉안 방식을 취했다.

청동제 사리합 외면에는 ‘정유년(丁酉年, 577년) 2월 15일에 백제왕 창(百濟王 昌)이 죽은 왕자를 위해 찰(刹)을 세우는데, 2매였던 사리가 장시(葬時)에 신의 조화로 3매가 됐다’는 6행 29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 명문은 사찰의 건립시기, 사리장엄구의 제작 시기와 사찰의 건립 배경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부여 왕흥사지 사리장엄구’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사리기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사리장엄구로 가치가 높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유물에 대해 30일 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관보(http://gwanbo.korea.go.kr)와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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