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태생, 온도조율 유리...사귀는 폭 넓어
봄-가을 태생, 온도조율 유리...사귀는 폭 넓어
  • 이경도
  • 승인 2024.05.0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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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친밀감은 오행의 온도로 결정된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교류를 하며 살게 된다. 어린 시절 어린이집부터 시작하여 끊임없는 공동체의 범주 안에 머물러 수없는 맺고 끊음을 반복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서로를 주시하고 상대의 색체를 확인한다. 그리고 나와 얼마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서로 만나 같이 일을 하거나 대화를 하면서 각자 자신의 코드와 일치하는 부분을 감식하는데 앞으로 어느 정도의 교류가 가능한지 결정하게 된다. 이는 상대가 박식하다거나 심성이 좋다고 해서 끌림의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더울 때 시원한 곳을 찾고 추우면 따뜻한 곳을 원한다. 때문에 더운 사람은 시원한 사람이 끌리고 추운 사람은 따뜻한 사람과 있는 게 좋다.

오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적 속성이 있기 때문에 오행마다 고유의 온도가 내장되어 있다.

봄과 가을은 인간이 지내기에 작당한 온도를 가지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쏠림 현상이 적다. 하지만 여름과 겨울은 극심한 온도의 편중으로 다소 고생하는 계절이다.

여름은 오행으로 화(火)에 속하는데 이 화가 사주에 많은 사람은 뜨겁고 건조한 속성을 가진다. 화는 빛과 열을 상징하므로 어딘가에서 정열을 쏟아내고 자신을 불태우는 성향을 가진다.

정열을 불사르니 적극적이고 발 빠르지만 너무 뜨거운 나머지 치열한 삶과 연결되기가 쉽다. 천천히가 잘 안 되고 급한 마음에 행한 일들이 시기상조가 되어 세상과 괴리감도 잘 발생한다.

실제 몸에도 열이 많아 그로 인한 문제도 발생하므로 열을 올리는 음식은 건강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화기운은 순수하지만 너무 급하기 때문에 생각 없이 행한 말이나 행동이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므로 반드시 제어가 필요하다.

이 화가 많은 사람이 목도 사주에 강하게 있다면 목생화(木生火)작용이 일어나 화의 기세가 더욱 강해지게 된다. 그래서 화가 많음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진다.

수(水)는 겨울의 인자이다. 수는 모아지고 오그라드는 속성인데 겨울에 너무 추워 움츠러드는 것처럼 수는 얼어붙게 하고 만물을 일시정지 상태로 만든다.

사주에 수가 많으면 정신과 신체가 냉해를 입을 수 있다. 정신적인 냉해라는 것은 마음의 기로를 정하지 못하고 마음이 이곳저곳을 부유하는 것이다. 정신의 세계는 깊지만 정신적인우울과 염세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신체적인 냉해는 냉증으로 작용이 잘 멈추어 순환의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화가 많은 사람은 수가 많은 사람과 있으면 열기를 식힐 수 있어 같이 있을 때 심신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수가 많은 사람은 화가 많은 사람을 보면 따뜻한 기운을 얻어 해동이 되므로 순환이 원활해지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한다. 그래서 상대의 존재가 왠지 끌리게 된다.

이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 동료와의 관계에서 공통으로 일어나는데 부부간의 궁합을 볼 때 가장 주시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대체적으로 봄과 가을 생은 온도의 조율이 유리하여 누구를 만나도 웬만하면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사람을 사귀는 폭이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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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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