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직에서 2급·3급 관서에서 경감 특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경찰의 공식발표는 남겨놓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특별승진이 결정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종경찰서 수사과에서 지능범죄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이선희 수사팀장이 바로 특진의 주인공. 그는 얼마전 조치원읍 모 신협에서 일어났던 직원이 고객이 예금한 9억원을 횡령하고 도주한 사건을 수사해 일주일만에 경기도 일대에 숨어있는 용의자를 검거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팀장은 부유층만을 골라 보험사기를 저지른 일당을 소탕하기도 했다. 수사분야에선 그야말로 알아주는 수사통으로 통하고 있다. 수사과로 발령받기 이전에 지구대에 근무할 당시 베스트 경찰관상을 받으며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 왔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평소 경찰조직 내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피하지 않고 오히려 사건을 찾아다니며 최선을 다하는 그의 수사력이 어쩌면 이번 특진 평가에서 가산점으로 작용됐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수사와 관련,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따르는 경찰관도 많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경찰조직의 인원 수는 10만명이 넘는다. 이제 막 2급 관서로 승격한 세종경찰서에서 경감 특진 대상자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인사라는 것이다. 경찰 조직에서 경감의 직급은 사법고시를 합격자들이 맨 처음으로 받는 직급이다.
이선희 팀장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아직까지 상부로 부터 어떠한 발표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딱히 할말이 없다"며 "행정적인 절차가 끝나고 확정되면 소감을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