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3번째 스페인리그 진출했지만 한국에서 뜨거운 관심에 비해 스페인 현지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이적시장은 어느 때보다 막바지에 숨가쁘게 돌아갔고 거기에 따른 큼지막한 이슈가 많다보니 박주영의 이적은 크게 부각되지 못했다.
하지만 셀타 지역은 박주영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다. 그리고 기대도 크다. 이번 시즌 중위권을 목표로 달성하고 다음시즌 강등권을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 믿고 응원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셀타 비고의 홈페이지와 지역 언론은 박주영 이적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셀타 클럽의 디렉터인 미겔 토레시야의 말이 이러한 기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적 시장에 나오는 기동성 있는 공격수를 원했다. 모나코에 있을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다. 영입 선수 리스트의 상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아스날에서 박주영 선수의 상황이 더욱 우리들의 영입 의사를 자극시켰다.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 속에서도 우리 셀타를 선택한 박주영에 감사하며 진심 어린 환영의 말을 전한다.”
셀타 비고는 오래 전부터 박주영을 지켜봤으며 팀에 꼭 필요한 기동성 있는 공격수로 평가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런 관심을 뒷받침 하듯 셀타 클럽의 페이스 북에는 박주영 선수의 메디컬 테스트 과정, 구단 관계자들 및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진 등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런 셀타의 관심 속에 셀타 지역의 팬들 의견 또한 다양하다.
“굉장한 선수가 왔다. 출전 시간만 확실히 보장 된다면 그가 말한 15골 이상을 넣을 수 있을거다.”(디에고 아슬라 레게이라)
파블로 까세리오 “팀의 리더로 자리 잡고 우리가 또다시 꿈을 지닐 수 있게 해주길...”(파블로 까세리오)
“빨리 너의 경기 모습을 보고싶다.”(세르히오)
“모나코 시절 했던 것 처럼만 한다면 대단할거야”(알베르또 메리노)
팬들 기대도 모두 이같이 지역 상황을 잘 대변해주면서 박선수를 기다렸다. 물론 환영 일색만은 아니다.
“중국인 때문에 스페인 선수가 빠지게 됐다.”,“처음 들어 보는데... 누구?”
간접적으로 박주영의 영입에 불만을 표현하는 팬들도 보인다. 그렇지만 대체적인 여론과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박주영의 올해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을 위해 A대표팀으로 합류하게 된 박주영.
영국과 스페인의 여러 다른 점들에 대해 박주영 선수가 적응할 시간과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 및 조직력에 대한 시간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에레라 감독은“박주영은 프로다. 그를 믿는다”라며 빠른 적응을 기대했다.
스페인리그에서는 생소한 한국 선수. 실력에 비해 항상 저평가되어온 한국 선수. 과연 스페인 리그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한국선수의 진출에 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한국에서 그리고 유학을 통해서 축구 선수를 꿈꾸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많은 후배들에게 더욱 넓은 기회의 장을 열어 줄 수 있을지.박주영 선수의 앞으로 활약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 글을 쓴 김혁 대표는 '세종의 소리'와 MOU를 맺은 '보스＆실로암' 을 운영하는 스페인 현지 축구 에이전시다. 한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유소년을 스페인으로 유학시키는 사업을 하며 매월 한 두 차례씩 스페인의 한국인 선수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