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이초 교사 추모’… 정부세종청사서 이응다리로 이어지다
‘고 서이초 교사 추모’… 정부세종청사서 이응다리로 이어지다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9.04 21: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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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세종교육청, 오후 어진동 교육부 앞~이응다리… 촛불로 추모의 밤 밝혀
충청권 교사 2500여명 교육부 앞 운집… 오후 7시 금강보행교 500여명 참여
4일 오후7시 이응다리에서 열린 추모걷기행사
4일 오후 7시쯤 세종시 보람동 이응다리(금강보행교) 남쪽에서 열린 고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 걷기 행사에 참여한 세종시 교사들. 어린 자녀 손을 잡고 나온 교사들이 다수 눈에 띈다.

세종시 교육계는 4일 오전 세종시교육청, 같은 날 오후에는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그리고 어두워진 저녁에는 보람동 이응다리(금강보행교)에서 도 서이초등학교 교사 추모집회와 관련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고 서이초등학교 교사 49재 추모행사를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교원·학부모·시민들이 함께 연데 이어, 학교 수업이 끝나는 때인 오후 4시30분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충청권 교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49재 추모 및 교육부 행동 촉구 집회’가 열렸다.

어진동 교육부 앞에서 열린 충청권 교사들의 추모집회는 세종의 경우 재량휴업 중인 8개 초등학교 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인근 충남과 충북 지역에서 연가·병가를 내거나 또는 재량휴업 중인 교사들이 경찰 추산 약 25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충남에서 왔다고 밝힌 한 교사는 “승용차 3대로 10여명 교사들이 모여 함께 왔다”며 “교육부가 징계를 운운해 처음에는 참석을 망설였지만, 동료의 죽음 앞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현장에 나온 한 경찰관은 “집회를 보고 조금 놀랐다. 버린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 등 집행부와 교사들이 사전에 안전과 청결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선생님들도 지시에 불응하거나 따르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며 “경찰관들에게 ‘고생이 많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교조 세종지부 등 11개 교육단체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종교육활동보호조례 추진단도 이날 오후 7시 이응다리(금강보행교)에서 약 500여명이 모여 ‘고 서이초 교사 추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열린 고 서이초 교사 추모 행사에 모인 충청권 교사들

교육부 집회에 참석했던 많은 교사들은 검은 옷을 입고 LED촛불을 손에 손에 밝혀 든 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한 뒤, 이응다리를 약 1시간가량 걸으면서 특별한 행사 개최나 구호 제창 없이 조용히 서이초 교사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응다리 추모 걷기 행사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세종교육청 공무원, 교사, 세종지역 교육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검은 옷을 입힌 어린 자녀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남녀 교사들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박란희 제1부의장, 김현옥·김효숙·여미전·이현정 의원 등도 검은 옷을 입고 추모 걷기 대열에 함께하는 한편 교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위로했다.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강미애 전 세종시교육감선거 후보, 노종용 전 세종시의회 제1부의장, 최병조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운영위원장 등도 추모의 대열에 서는 한편 교사들을 위로했다.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열린 고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에서 충청권 교사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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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3-09-05 08:57:35
중앙부처 공무원들 겸손해 집시다. 왕의 DNA로 교사를 괴롭힌 사람이 교육부에서 일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