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서도 ‘전세사기’ 사건 터져… 청년층 50여명 피해
세종시서도 ‘전세사기’ 사건 터져… 청년층 50여명 피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5.16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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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부부, 나성동에 법인설립 후 도시형 생활주택 등에 갭투자
일부 세입자에 전세보증금 못 준 혐의… 20∼40대가 주된 피해자
세종경찰청, 압수수색·출국금지 조치… “피해자 및 규모 조사 중”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세종시가 규제지역에서 풀리더라도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단지 전경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 내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세종시에서도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동산 법인회사 대표인 50대 여성 A씨와 역시 50대인 남편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전세사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나성동에 법인회사를 차린 후 갭투자 방식으로 도시형 생활주택과 아파트 등을 사들인 뒤, 전세 계약 만료일이 도래한 일부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사건은 전세 사기 의심 사례를 조사해 온 국토교통부에 접수됐고, 국가수사본부를 거쳐 세종경찰청으로 이첩돼 지난달 말부터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

경찰은 최근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있는 이들의 자택과 나성동에 있는 법인사무소, 주로 거래한 공인중개사무소 등을 압수수색 한 뒤 전세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에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만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소유의 도시형생활주택 등 부동산이 최소 수백 채에 이른다고 알려진 만큼 피해자와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 세입자들은 대부분이 20∼40대인 청년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구속한 것은 아니다. 출국금지 조치는 이미 한 상태”라며 “현재 피해자 조사 및 피해규모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이후 이들을 소환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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