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도 '지역서점 인증제' 도입 시급하다
세종시에서도 '지역서점 인증제' 도입 시급하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5.17 17:2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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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도입, 충북은 7월 실시 예정… 세종만 전국에서 입찰 가능
지자체장이 인증서 교부, 학교장터에도 지역서점만 구매토록 해야
세종시에서 지역서점인증제를 도입해 지역업체 보호와 함께 서점업계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
세종시에서 지역서점 인증제를 도입해 지역업체 보호와 함께 서점업계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시청 4층에 있는 책문화센터.

세종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인증제 도입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을 통한 제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세종과 인접한 대전과 충북은 시립 및 도립 도서관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과 주민센터 등에서 도서 구입 시 지역서점 우선구매를 의무화하고 있어 세종시에서도 지역서점 보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종시 관내 기관에서는 도서 구매 시 지역제한 성격의 지역서점 인증제 미실시로 외지 업체가 독식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은 지난 2021년 3월 지역서점 보호를 위한 인증제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충북도 오는 7월 31일자로 도입할 예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서점 인증서를 교부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시·도 내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할 경우 지역서점을 우선 활용하도록 명시하고 지역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또,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7월 교육관련 인터넷 ‘학교장터’(S2B) 시스템에 지역제한인 지역서점 인증업체만 참여하는 자격 요건을 강화, 대전시의 지역서점 보호시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2021년 9월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으나 인근 지자체와는 달리, 지역서점 인증제 도입과 도서의 우선 구매 등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어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있다.

제5조에 지역서점 도서 우선 구매 조항이 들어 있지만, 역시 지역서점 인증이 없고 계약도 ‘우선적으로 체결할 수 있다’로 규정, 강제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세종시는 지역서점 인증제를 도입하고 세종시교육청에서는 ‘학교장터’에 인증업체만 입찰하는 쪽으로 제도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 세종시 서점연합회장은 “다른 지역이 지역제한을 없앴으면 인구가 많지 않는 세종시에서도 당연히 전국을 대상으로 풀어야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세종시에서도 지역서점 보호를 위한 인증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동 단위 마을도서관 등은 한번에 도서를 구입할 때 2000만원이 넘지 않아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 도서 구입 업무는 세종시립도서관으로 이관돼 우리는 조례에 관한 부분만 다룬다”면서 “지역서점 인증제를 도입할 경우 실효성이 있는지를 세종시립도서관과 협의를 하고 이 제도 도입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에서는 지난해 5월 서적상 12명과 일반회원 25명으로 구성된 세종시 서점협동조합이 사단법인으로 발족했으며, 세종시 관내 기관에서 구입하는 도서는 약 100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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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2023-05-18 15:54:13
지역서점이 살아야 문화의 향기가 나는 도시가 된다
이점을 공무원들을 꼭 알아야 한다. 서점이 유지될 수 있게 시 행정차원에서 협조해줘야 한다

사찬일 2023-05-18 15:24:29
지역서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동의합니다.

김건우 2023-05-18 09:19:04
세종시가 아직까지 지역서점인증제 도입이 안되어 있었다니...몰랐습니다. 세종시 예산인데 세종시에 있는 서점에서 구입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서둘러 지역서점 인증제 도입을 추진해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