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공무원들 흉기 피습… 앙심 품은 민원인 범행
세종시 조치원읍 공무원들 흉기 피습… 앙심 품은 민원인 범행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4.1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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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공무원 2명 손가락 부상… 사회복지요원, 손가락에 눈 찔려
현장에서 체포돼… 세종북부경찰서,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방침
“주거급여 등 올려줘” 요구… “기준 초과해 어렵다” 답변에 앙심
12일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공무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세종시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 전경
12일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공무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세종시 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 전경.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민원인이 흉기를 휘둘러 남녀 공무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분쯤 남성 민원인(48) 1명이 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 1층 민원실에 들어와 등산용 칼을 휘둘렀다는 것. 

이에 남성 공무원(48) 1명이 손가락 2개에 상처를 입었고, 여성 공무원(33) 1명은 오른손에 자상을 입었다. 여성 공무원은 가슴통증도 호소하고 있다.

함께 있던 남성 사회복무요원(25)은 이 민원인의 손가락에 눈을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

부상은 입은 공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은 각각 세종충남대병원과 NK세종병원으로 이송됐다.

흉기를 휘두른 민원인은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저지른 이 민원인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의료비 및 주거급여 등을 더 많이 받도록 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는 것.

이에 조치원읍 복지담당 공무원이 전화 통화에서 “금융자산을 기준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어, 수당 등을 더 많이 받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한 답변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인은 준비해 간 등산용 칼을 꺼내 위협을 했고,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흉기를 빼앗아 제압하려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인 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피의자를 넘겨받은 세종북부경찰서는 더 자세한 조사를 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보고를 받은 세종시 자치행정과는 간부 및 일부 직원들이 현장에 급히 나가 상황파악과 사건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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