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 하루 100명 넘게 확진… “감염원 추적 불가능”
세종시 코로나, 하루 100명 넘게 확진… “감염원 추적 불가능”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2.0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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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5일간 537명 확진… 2일 하루 신속항원·PCR 검사 4000건 육박
학생 확진자 107명 확인, 교직원 12명 세종시청 공무원 15명 감염돼
재택치료 전담병원 NK세종병원·코알이비인후과 2곳 지정, 늘려 가기로
3일 오전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 등을 받기 위해 어린이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8명이나 나오는 등, 연일 확진자 수에 대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하루 74명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 78명, 지난 31일 108명, 2월 1일 139명, 2일 138명으로 1일 평균 107.2명에 이르는 등 닷새동안 무려 5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주간별 비교를 해 보면 지난달 20일부터 26까지 7일간 세종시에서 30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해 지난달 27일부터 2월 2일까지 641명의 확진자가 발생, 전주 대비 2배가량 확진자가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하루에만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1000건 이상 했고, 조치원읍 소재 세종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포함해 세종지역 선별진료소 2곳에서 PCR 검사를 2757건이나 했다는 것.

한편 세종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현재 107명, 교직원 중에서는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를 끝내고 3일 출근을 한 세종시청 모든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받았다.

세종시청 공무원 2400여 명 중 지난 1일까지 15명의 공무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교육청에서는 그동안 본청 직원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는 “확진자 대부분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으로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 일주일(1월 27일~2월 2일) 동안 나온 세종시 확진자 83%가 백신접종 대상으로, 이 중 90%가 2~3차 접종을 했고, 접종을 한 덕분에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특정 확진자가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를 가리는 추적조사(역학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중증 확진자가 늘지 않도록 중점을 두고 관리하는데 시 방역행정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세종시 방역당국 인력으로 감염원을 추적하는 역학조사가 가능한 1일 확진자는 30명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 이어 3일부터 조치원읍에 있는 세종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도 신속항원 검사를 시작했다.

비대면으로 재택치료자를 치료하고 관리를 전담할 병원으로 NK세종병원과 소담동 소재 코알이비인후과의원 2곳을 지정했고, 재택치료자 전담 병원 지정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들 병원에서는 신속항원 검사(RAT : Rapid Antigen Test)가 가능하며, 확진될 경우 진찰·검사·치료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게 된다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3일 “이날 현재 세종시의 재택치료자가 770명을 넘어섰는데, 이번 주말이면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택치료자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으로 세종충남대병원 한 군데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NK세종병원과 고운동 소재 코아이비인후과의원을 지정했다. 재택치료자 전담 병원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3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관련 긴급브리핑을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이 3일 오전 코로나19 방역 관련 긴급브리핑을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앞서 이춘희 시장은 이날 온라인 비대면 긴급브리핑을 열고 “우리 시는 코로나19로부터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방역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3일부터 변화된 검사체계에 따라 세종시청과 세종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증상이 조금이라고 있는 분들은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60세 이상, 역학적 연관자, 고위험시설 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민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준수해여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 특히 중증화를 막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백신접종을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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