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온 윤석열, “기반시설 보강, ‘신중부시대’ 열겠다”
세종 온 윤석열, “기반시설 보강, ‘신중부시대’ 열겠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1.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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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완성, 헌법·법률 개정은 국민 합의 따를 문제… 실질 수도 기능 위해 더 투자”
“문화·예술 도시로 완전성 갖는 기능도 갖춰야”… 당원·지지자·유튜버 등 400여 명 몰려
최민호 “윤석열은 충청의 아들… 윤 후보 부친 윤기중 교수, 세종시 연남초등학교 다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가 29일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전망대 앞에서 취재진, 유튜버, 당원 등에 둘러싸인 채 세종시에 대한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윤석열 후보 왼쪽은 정진석 국회부의장. 

대통령선거 100일 앞둔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밀마루 전망대를 찾아 ‘신중부시대 개막’과 '‘청와대 집무실 법적 근거 마련’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밀마루 전망대 상층부에서 류임철 세종시행정부시장으로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한 행복도시를 둘러봤다. 

이날 세종시 방문에는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측에서는 최민호 세종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송아영 전 세종시당 위원장,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조정위원장, 선기운 세종시당 사무처장 등이 밀마루 전망대 현장에 나왔다. 또 세종지역 국민의힘 당원과 열성 지지자, 시민, 언론사 취재진, 열성 유튜버 등 400여 명이 몰려 일시적으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는 국토의 중심이기도 하고 행정의 중심이기도 하다”고 전제하고 “주변지역에 과학기술단지를 더 육성시켜서 우리나라 미래의 중심, ‘신중부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좀 더 실질적인 수도로서의 기능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제가 차기 정부를 맡으면 여러 가지 법적 제도적 장치뿐만 아니라, 여기에 기반시설과 또 수도로서의 국격 차원에서도 문화·예술·교육 또 우리 학계와 정부인사들이 서로 만나서 치열한 정책토론을 벌일 수 있는 그런 장까지 세종시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법률안 제출을 하든지 국회에 촉구를 해서 청와대 제2 집무실이 이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이 행정수도 완성 구상을 묻는 질문을 하자, 그는 “헌법 개정이라든가 법 개정은 국민 전체와의 합의에 따른 문제이고, 일단 행정적으로 이 지역이 수도로서의 기능을 더 실질화할 수 있고 내실화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기반시설을 더 확충하고 더 많은 인구가 이 지역으로 유입이 돼서 이 지역이 행정수도로서 정부청사뿐만이 아니고 그것을 백업할 수 있는, 지원할 수 있는 많은 기반시설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9일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전망대 안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앞줄 왼쪽)가 류임철 세종시행정부시장(앞줄 오른쪽)에게서 행복도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두 사람 사이 가운데는 정진석 국회부의장. (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적인 수도로 기능하기 위해 어떤 기반시설이 이전할 수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윤 후보는 “중앙부처만 내려와서 될 문제가 아니고, 여기에 많은 연구·정책·교육 이런 시설들도 같이 와야 되고, 또 이런 시설들이 오게 될 때 따르는 여러 가지 문화·예술적인 이런 도시로서의 완전성을 갖는 그런 기능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로 공지된 일정보다 15분가량 앞선 낮 12시 45분쯤 도착한 윤 후보는 40분 가까이 머문 뒤 다음 일정이 이어지는 대전시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충청권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한편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은 이날 행사를 마친 오후 별도로 ‘윤석열, 세종의 아들’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밀마루 전망대에서 ‘윤석열 후보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세종시 연남초등학교(옛 충남 연기군 남면 보통리 소재)를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자, 윤 후보도 ‘나도 그렇게 알고 있다. 아버지께서 초등학교 동창회를 가신다며 세종에 가시는 것을 종종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9일 세종시 밀마무전망대에서 국민의힘 한 여성 지지자가 "초등학교 4학년인 손녀 부탁으로 윤석열 후보에게서 직접 받은 사인"이라며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맨 상단 초등학생 손녀 이름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세종시 밀마루전망대에서 다음 일정인 대전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떠나려고 하자 차량 주변으로 모여든 취재진과 당원, 지지자,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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