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집권하면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 의회와 소통 강화”
윤석열 “집권하면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 의회와 소통 강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8.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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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세종의사당 예정지 방문, 정진석 의원 동행… 지지자 등 100여명 몰려
“행정수도 완성에 최선 다할 터… 개헌은 때가 되면 국민들이 정해 주실 것”
“부동산거래 내역 공개 동의” 장군면 선영 성묘 후 충남 공주·논산으로 이동
30일 오후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예정지를 바라보고 있다. 

국민의힘의 유력한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집권하면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마련해,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 이같이 말하고 “청와대 이전 문제는 국가안보 외교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일단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으로서 의회와 소통 강화 차원에서 세종시에 집무실을 두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 후보군 중 올해 들어 세종시를 방문한 순서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세 번째이지만,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공개방문 한 후보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처음이다. 

행정수도 등을 명문화 하는 개헌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는 “세종의사당에 순차적으로 올 국회 상임위와 행정부가 원활하게 일을 하다 보면 국민들께서 정해 주실 것”이라며 “정치인들도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겠나’라고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권하면 행정수도가 완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가 세종시로 오게 되면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이곳에 집무실을 갖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과거에는 장·차관들이 (여의도 국회로)올라오는 입장이다 보니 대통령이 내려오지 않아도 되지만, (국회)분원이 (세종시에)설치되고 나면 국무회의를 세종시에서 여는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국회가 세종시로 분원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해 올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이제 올바른 의회민주주의를 (행정부와 국회가)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함으로써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숙의 없이 자유민주주의에 중요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같은)법안이 날치기 통과되는 일이 세종 의회 시대에는 없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는 30일 충청권행 행보를 한 것에 대해 “저의 부친과 사촌형제들, 선대가 500년 간 한 고장에 뿌리는 내리고 살아온 곳”이라며 “후보등록을 하고 본격 (당내)경선에 돌입하기 전에 고향민들에게 정치 신고를 하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또 야권후보들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공개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당(국민의힘) 선관위가 정하는 경선 룰에 따르겠다”며, 경선 과정에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방문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동행한 가운데, 국민의힘 세종시당 당원과 지지자, 취재진 등 1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및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하는 세종지역 조직인 ‘정의와 상식의 세종포럼’(정상세종) 대표인 송아영 전 국힘 세종시당 위원장, 세종시당 당직자 등도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30일 오후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인 채 정진석 국회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진석 의원 오른쪽 여성은 송아영 전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규모, 위치 등에 대한 브리핑은 이춘희 세종시장이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세종의사당 예정지에서 선영이 있는 세종시 장군면 소재 대전공원묘원으로 이동, 성묘했다. 

이어 그는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 일대를 돈 뒤 충남 논산에서 열리는 파평윤씨 종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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