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언론은 체육회 보조금 집행내역과 막가파식 인사와 관련, 기획보도를 통해 체육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추적,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기획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특히, 얼마전 치른 전국체전과 제1회 세종시민체전에 쓰여진 예산 총 12억 여원에 대한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취재팀을 구성, 기획취재 중으로 전해지고 있다.
체육계 양심적인 일부 인사들의 제보에 따라 그동안 비밀스럽게 이뤄져 온 업자와 결탁한 금전적인 문제와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조직의 확대 등 불합리한 인사, 단체장의 비호아래 어두운 관행을 일삼는 관계자를 찾아내고 있다.
"아무래도 체육회 내부에 기자에게 정보를 흘리는 첩자가 있는것 같습니다. 첩자를 발본색원해 업무를 파악하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이는 체육회 담당 공무원이 회식자리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도대체 체육회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기자들과 시민들이 알아선 안되는 것은 무엇일까. 담당 공무원은 체육회 내부에 첩자가 있다는 말을 왜 했을까.
첩자가 있다는 말은 분명 체육회에 무엇인가 알려져선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심지어 체육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표적으로 한 공무원이 더이상 취재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체육회 담당 공무원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있다"며 여론을 조성하는 등 불합리한 관행을 합리화 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매년 수 십억원의 예산이 집행되는 체육회. 그동안 체육회 집행부의 수장 자리는 이렇다할 검증 절차없이 단체장의 측근들이 자리를 차지해 왔다.
기존 연기군체육회 사무국에서 근무했던 모 씨는 "자질과 능력은 다음 얘기다. 우선은 선거 기간동안 도움이 됐느냐 안됐느냐가 중요하다"며 꼬집고 "민선 단체장의 이 같은 절차적 모순은 결국 지방자치를 후퇴시키는 폐단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경찰도 관련 정보를 수집하면서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세종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체육회 횡령 사건을 거론하면서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현재 첩보 수집중에 있다" 며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리품 이어도 좋다.
체육행정을 알고
청렴결백하게 체육회를 이끌 사람이면 된다.
첩자탕령 그만하고
모든 것을 공개하고
실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