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세종에는 마음 움직이는 정치적 리더십 필요"
김종민, “세종에는 마음 움직이는 정치적 리더십 필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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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법률가가 필요한 게 아냐” 강조
“이재명 공천 받으라 호소하던 논산계룡 당원과 부딪히기 싫어 옮겨”
“세종에 뿌리내리고 살 것… 선거 후 민주당과 당대 당 통합 논의 가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2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시갑 선거구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국회의원)는 12일 “(행정수도)개헌을 하든지 (헌법재판소)판례 변경을 하려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낼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세종시갑에서)그 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시갑 선거구 출마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헌 또는 헌법재판소 판례 변경은) 정치적 싸움이다. 정치적 설득이지 행정적인 절차가 아니다. 절대로 사법적인 절차가 아니다. 법률 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3선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자신의 이력을 부각시키고, 현직 변호사이지만 현역의원 경력이 없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자신에 비해 비교열위에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세종이 그런 의사결정 기관(행정수도)이 돼야 된다. 대통령실이 세종에 와야 된다. 제가 그 거(대통령실 이전)를 하려고 한다. 그러면 당연히 (세종시 인구는)100만 간다”고 강조한 뒤 “제가 그러려고 하고,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임을 앞으로 한 달간 설득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지역구를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세종시갑으로 옮긴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논산계룡금산의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있다. 지난 1년 동안 이제 그만해라. 이제 (이재명)당대표한테 협조해서 공천 받아라. 저는 1년 동안 그 분들의 마음을, 정말 마음으로부터 울면서 소리를 들었다. 웬만하면 저도 그렇게 해보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민주당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았고, 결국 세종시갑으로 옮기게 됐다”면서 “한 표라도 더 얻으려면 논산계룡금산이 유리하다. 하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8년동안 지지해 준 당원 지지자들과 부딪히기 싫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상황에 대해 그는 “이재명 사당화, 방탄정당”이라고 언급했다.

만에 하나, 낙선할 경우 계속 세종시갑에서 정치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저는 세종 외에 갈 데가 없다. 당연히 세종에 뿌리를 내려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한 10년 있다가 은퇴를 하는데 세종은 은퇴하고도 제일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 같다”면서 “제가 떨어질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세종의 꿈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제가 비록 원외의 정치인이라도 제가 앞장서서 정치 활동을 할 거다, 이렇게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총선거 후 새로운미래의 향배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과 당대 당 통합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민주당이 싫어서 나온 게 아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에 계속 있어도 된다. 민주당의 사당화, 방탄정당화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경력을 강조한 뒤 “노무현을 말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노무현의 길을 이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는 노무현이 필생의 업으로 삼았던 국민통합의 정치, 정치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면서 “선거법 개정, 국회 개혁, 정당 개혁,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그리고 개헌을 위해 8년동안 쉼 없이 달렸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다정동에 거처할 집(아파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민 대표는 세종시 한누리대로변에 있는 빌딩 공실을 선거사무소로 조만간 계약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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