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이순열, 이해 안돼”… 박영국 세종시 문화재단 대표 임명
최민호, “이순열, 이해 안돼”… 박영국 세종시 문화재단 대표 임명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2.2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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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자간담회 “경징계, 중대한 과실인가?… 제 재량 행위에 속해”
“이순열 의장, 조찬간담 안하고 부시장 보고 안 받는다니 이유 궁금”
“자기검증기술서 안 봐… 임용 과정, 실무자들에 맡기고 관여 안 해”
26일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정면 왼쪽 두 번째)이 불러 단상에 올라온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왼쪽)이 인사청문회 관련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6일 “박영국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예정자를 임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블랙리스트와 관련돼 주도한 사실이 없다고 박영국 대표가 얘기를 했고, 거기에 대해서 논평을 했던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다고 했다”면서 “경징계를 받았다 해서 문화재단 대표이사로도 선임하지 못할 정도로 중대한 과실이냐, 중대한 혐의냐라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저는 이게 제 재량행위에 속한다고 봤다”며 임용을 강행할 의지를 내보였다.

실제로 최민호 시장은 이날 오후 시장 접견실에서 박영국 임용예정자에게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명장을 수여했고, 시 문화관광재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최 시장은 또 기자들의 질문에 “자기검증기술서를 나는 일체 본 적이 없다. 임용 과정을 문화관광재단과 시청 실무자들에게 전적으로 맡겼다”면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최종 2명이 올라 왔기에, 박영국 대표이사 임용예정자로 결재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상세설명을 위해 단상에 올라온 김려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후보자 자기검증기술서는 범죄경력 조회 등을 위해, 결격사유 교차 확인을 위해서 기초자료로 받는 것”이라며 “중앙정부도 자기검증기술서를 받지만 그건 검증기관이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청문회가 실제로 열리면 그 자료를 토대로 인사청문 자료가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려수 국장은 “임원추천위원회는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것 중심으로 일을 한 것”이라며 “시장님이 최종 (임용)결정을 한 분을 토대로, 저희가 수사기관에 그 자료가 제대로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는)그런 절차를 거쳤음을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최민호 시장은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도 이순열 의장에 대한 개인적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를 한 최민호 시장은 “최근에 갑자기 (최 시장과)조찬 모임도 안 하겠다고 연락이 오고, 제 지시에 따른 행정부시장의 (정례적, 주기적)보고도 안 받겠다고 해 의아하다”면서 “(최근 이순열 의장의)논평의 내용도 저로서는 굉장히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한 표현을 했다. 나는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세종시장 접견실에서 최민호 시장(왼쪽)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박영국 신임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최 시장은 “인사청문회는 제가 여러 가지 종합적 판단을 해서 이렇게 하는 것(인사청문회 요청을 안 하는 것)이 훨씬 더 유능하고 훌륭한 분을 모실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청문회는 제가 안 했다”면서 “제가 위법한 행위를 했다면, 질책을 받거나 책임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거는 엄연히 법상에 제가 할 수 있는 권한의 일이었다. 그것이 비난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나름대로 의회와의 협치, 의회와의 소통을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오늘 처음으로 밝히는 것이지만, 그동안 이순열 의장에게도 언제든지 만나서 얘기합시다, 1대 1로도 좋고, 의장과 시장 간의 1대 1로도 좋고, 또는 상임위원장 전체와 그리고 의원 전체이든 개인적으로든 만나자고 하면 얼마든지 만나겠다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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