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한달만에 완치 판정” 세종시서도 가능해질까
“암환자, 한달만에 완치 판정” 세종시서도 가능해질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2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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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청서 메테우스자산운용㈜-도시바ESS 등과 MOC 체결
2028년 세종에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개원 목표로 추진 본격화
총 5000억원 추정, 서울에선 “중입자로 한달만에 완치” 발표 나와
27일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중입자가속기 관련 국내외 6개 기관과 협력각서(MOC)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남근 ㈜코리아히트 대표이사, 김세현 메테우스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대표,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최민호 세종시장, 강태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대표, 무라타 다이스케 도시바ESS 파워시스템사업국 신기술사업부문 대표.

암 진단을 받더라도 한 달 남짓 후 완치된다고 알려진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가 2028년 세종시 건립을 목표로 추진된다.

추정 사업비는 약 5000억원으로, 전액 민간자본(민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27일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치 추진과 관련해 세종시와 국내외 5개 기관 대표자가 참석해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강태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대표, 김세헌 메테우스자산운용㈜ 부문대표, 윤남근 ㈜코리아히트 대표, 무라타 다이스케 도시바ESS 신기술사업부문 대표 등 6명이 참석해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행정 지원에 나서는 한편 각 기관은 인력양성, 자금제공, 정보제공, 사업수행 등에 협력한다.

총 5000억원(추정)을 투입해 중입자 치료시설, 건강검진시설,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를 구축한다. 오는 2028년 개원이 목표라고 세종시는 밝혔다.

세종시에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가 세종시에 설립되면 난치병(암) 치료 분야의 지역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와 중부권 암환자의 생명·건강권, 진료 선택권이 크게 보장될 전망이라고 세종시 등은 예상했다.

특히 세계 최고 중입자 치료 장치 제작과 치료 기술을 갖고 있는 도시바ESS의 공조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 설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또 중입자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적어 암환자들이 겪어야 할 고통도 다른 치료 방법보다 크게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입자 치료의 탁월한 효과로 여러 지자체에서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우리 세종시가 제일 먼저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협약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번 사업은 100% 민자를 유치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 조달은 메테우스자산운용㈜이 담당할 것으로 회자된다.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는 국내에서는 지난 9월부터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한 달여 치료만에 암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의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에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및 세종시장선거 때 최민호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한편, 최민호 시장은 지난 10월 일본 방문 당시 큐에스티(QST)병원과 도시바ESS 관계자를 만나 세종시 암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자문과 협력,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한 바 있다.

QST는 일본 국립양자과학기술연구소로 2016년 4월 설립됐으며, 산하의 QST 병원은 방사선의학을 기본으로 하는 연구병원으로 세계 최초로 의료전용 중입자선 가속 장치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MOC는 양해각서(MOU)처럼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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