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거라면 여당으로서 주도적으로 이끌자”… 김도읍 위원장, 고개 끄덕끄덕
민주당 홍성국 의원, 중진들과 여야 법사위원들 접촉 중 “조만간 설명 가능”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8일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을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안의 우선심의 등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국회의원(세종시갑)은 같은 당 대전·충남권 중진 의원들과 함께 국회 규칙안의 법사위 통과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아영 위원장(세종시을)은 이날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수도권 눈치 보고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안 처리를)안 할 거면 차라리 하지를 말고, 할 거라면 여당으로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 주셔야 될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그랬더니 김도읍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끄덕 하시더라. 그러면서 ‘(국민의힘이)어려운 곳(세종시)에서 정말 고생 많다’고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더라”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김도읍 위원장은 ‘세종시 상황을 잘 들었다. 이제 잘 살펴서 우리가 여당의 위치에서 잘 하겠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 직후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도읍 위원장은 “송아영 위원장을 통해 세종시민의 뜻을 잘 전달 받았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우리 당이 견지하고 있는 균형발전 가치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 때 대통령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해당 상임위 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통상 보도자료에 언급되는 코멘트는 양측 당사자, 또는 양측의 측근들이 정밀한 조율을 한 후 언론에 배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송아영 위원장의 이날 면담은 같은 당 정진석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송 위원장은 또 법사위 정점식 국민의힘 간사는 면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는 오는 13일과 18일 여는 것으로 일정이 잡힌 가운데, 안건 선정을 위한 여야 간사 협의는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국 의원은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안의 법사위 통과를 위해 대전·충남권 선배·동료 의원들과 함께 법사위 여야 의원들을 분주하게 접촉하고 있다. 지금은 좀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고, 조만간 언론에 그 결과를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