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의사당에 또 350억 증액 ‘획기적’… 제 공약, 재검토 가능”
최민호 “세종의사당에 또 350억 증액 ‘획기적’… 제 공약, 재검토 가능”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8.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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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매입비 350억·대통령 2집무실 10억원 신규편성 등 총 1조5109억원
시 관련 사업비 증가율 8.9%, 정부 총지출 증가율 2.8%보다 6.1%p 높아
최 시장 “공약 일부라도 폐기 없어… 전문가 의견 들어 시기·금액 재조정”
최민호 세종시장(왼쪽)이 29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세종시 관련 주요 사업 예산을 브리핑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656조9000억원 중 세종시 관련 주요 예산 1조5109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세종시 관련 예산보다 1235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증가율로 보면 8.9%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증가율 8.9%는 정부 총지출 증가율 2.8%보다 6.1% 높은 것이어서, 세종시는 한층 고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정부 총지출 증가율 2.8%보다 높은 8.9%의 증가율을 달성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현안 사업 예산이 다수 반영돼 미래전략수도 기반 조성 및 시민 안전 제고, 삶의 질 향상 및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역점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시장은 “최근 우리 세종시는 취득세 등 지방세입 예산의 감소로 긴축운용을 위해 감액 추경을 추진 중이고, 부동산 거래 감소에 따른 취득세 및 국세 감소 기조가 이어져, 내년에도 지방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제 공약 사업도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 사업추진 일정 및 규모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그렇다고 일부라도 폐기할 생각은 없다. 제 공약은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 나름대로 굉장히 독자적인, 이제까지 없었던 공약을 내걸었던 것”이라고 강조한 뒤“ 폐기까지는 할 때는 아니고, 제 임기 중에 이 공약 달성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시기, 금액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어떻게 조달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는 전문가 자문이나 재정 형편을 통해서 조정하고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표=세종시

한편 최민호 시장 브리핑 내용을 보면 올해 이미 확보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매입비 350억원 외에 내년에도 같은 항목에 350억원이 편성됐다.

세종시 관련 예산 편성액 중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비 1655억원 다음으로 많다.

이에 따라 세종의사당 관련 예산은 3년 전 확보된 설계비 147억원 외에 부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이 7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위한 예산도 10억원이 새로 편성돼 올해 3억원을 더해 17억원으로 늘었다.

출퇴근 시간마다 차량 정체 현상을 빚는 금강 햇무리교 부근에 교량을 새로 설치하기 위한 사전타당성조사비 1억원도 신규편성 됐다. 

이밖에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비 909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들어갔고 ▲지식산업센터 건립 관련 52억원이 편성됐으며 ▲도시바람길숲 조성 48억원 월하천 삼성천 맹곡천 던현천 전의읍내 5곳의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69억5000만원 등이 정부 예산안 목록에 들어갔다.

2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최민호 세종시장(단상 왼쪽)이 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세종시 관련 주요 사업 예산안 관련 브리핑을 취재진들이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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