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간 허송’ 세종의사당 자문위원 위촉… “여야 진정성 보여야”
‘반년간 허송’ 세종의사당 자문위원 위촉… “여야 진정성 보여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7.12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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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운영위 행정실, 조상호 전 부시장 등 8명에게 위촉 통보
‘7월 중 규칙안 심사 위한 회의 개최 논의될 가능성 있다’고 전달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으로 행복도시건설특별법 개정으로 필요예산을 조기에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 규칙 제정과 관련된 전문가 자문단 8명에 대한 위촉 절차가 12일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반 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을 하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국회 안에서 가속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 운영위원회 행정실은 이날 8명에게 위촉 통지를 보내면서 ‘7월 중 규칙안 심사를 위한 회의 개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달해,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행정실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통지를 한 사람은 8명이다.

이날 자문위원 위촉 통보를 받은 8명은 박정현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전 대전 대덕구청장)를 비롯해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조판기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 ▲최영철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안혁근 산업인력공단 자문위원 ▲이승종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 ▲이의준 금오공과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한상익 가천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행정학과 교수이다.

여야의 추천을 받은 이들 8명의 명단은 몇 달 전부터 작성돼 있었지만, 자문위원 위촉 절차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여야 모두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눈총을 받아 왔다.

12일 오후 이들에게 전달된 안내문에는 자문단 현황과 국회 세종의사당 규칙안이 첨부됐다. 이어 국회 규칙안과 관련된 의견 진술을 준비하라는 요청도 전달됐다고 민주당 세종시당은 전했다. 

또 ▲7월 중 규칙안 심사를 위한 회의 개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고 ▲회의 일정이 촉박하게 정해질 수 있으며 ▲자문위원 1인당 의견 진술 제한 시간도 공지했다는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월 5일 국회 규칙안을 송부한 뒤,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안건이 튀어나오면서 세종시민 등에게 적잖은 좌절감을 안겼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절차가 7월부터 본격화 될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인 홍성국 국회의원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의견을 듣는 것은 8월 안에 마쳐야 한다. 8월을 넘기면 9월 정기국회에 들어가고, 정기국회 때부터 내년 4월 총선거를 염두에 둔 대립 등의 격랑에 휩쓸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라며, 8월 전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 돌입을 촉구해 왔다.

이에 여야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민주당 세종시당은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을 압박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여 왔고 이 릴레이 시위에 국민의힘 세종시당 일부 당원들도 동참했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이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은 지난달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여야 의원 모두에게 조속한 세종의사당 규칙 제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홍성국 위원장은 비가 내리던 지난 7일 오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 소속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과 충청권 시·도당 위원장을 세종의사당 예정지로 초청해, 민주당의 원내지도부가 국회 규칙안 제정을 조속히 매듭지어 주기를 요청한 바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에 화답해 전문가 자문단이 구성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폐기 및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발언 등으로 대치 전선을 형성한 여야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에 관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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