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세종 시내버스 더 촘촘·편리해야… 무료화는 그 다음”
이순열 “세종 시내버스 더 촘촘·편리해야… 무료화는 그 다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7.03 15: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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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 3일 제4대 의회 1주년 언론브리핑서 선제조건 밝혀
4대 관문, 평범한 수준이면 앞으로도 예산통과 안 될 것 시사
집행부 행정 문제점 지적 ‘발목 잡기’로 보는 시각 전면 부정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단상 왼쪽)이 3일 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연 제4대 세종시의회 1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1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3일 “셔클, 어울링을 포함한 (세종시)시내버스의 이용이 용이하도록, 운영체계 개편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열 의장은 이날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연 ‘제4대 시의회 1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세종)시청에서 추진 중인 버스요금 무료화는 분명 좋은 정책”이라면서도 선결·선제 조건으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어 “촘촘한 시내버스 노선과 운행 간격의 조정, 그리고 버스 운영 통합시스템 구축 등 대중교통이 손쉽고 편리한, ‘주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아야 지속 가능한 생태교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지난해 지방선거 공약인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시내버스를 더 많이 운행하게 하고 노선의 직선화 등 시민들이 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와 같이 세종시 시내버스 노선이 굴곡진 부분이 많고, 배차 간격이 길어 버스를 한 번 놓치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요금 무료화만을 먼저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 표명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순열 의장은 또 세종시가 시 행정구역 경계 지점에 세우려는 ‘4대 관문’이 다른 도시와 비슷하거나 평범한 발상을 한 수준이면 관련예산 처리를 해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의장은 “세종시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사업에 동참을 하겠다”면서도 “이것이 이미 다른 시·도에서 많이 적용이 되어 왔고 새로울 것이 없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내지는 구조만 좀 다른 어떤 상징물이라고 한다면 여전히 이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를 특화해서 스마트시티를 표방한다든지, 그 때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정말 새로운 어떤 상징물이든 체계이든 어떤 식의 시스템이든 새로운 대안을 집행부에서도 찾아내서 세종시만의 특화된 상징물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예결특위는 지난 제83회 정례회 회기 동안 세종시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신청한 ‘4대 관문 및 6대 보조 문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비 5000만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이순열 의장은 또 집행부(세종시 등)의 행정과 사업 절차 등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세종시의회가 지적하고 제동을 거는 것 등을 ‘발목 잡기’로 보는 시각을 전면 부정했다.

그는 “(절차 등이)충분히 지켜지고, 그 사업의 혜택이 시민들에게 고르게 돌아가는, 고르게 나누어지는 것이라면 저희들이 발목 잡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중간에서 균형을 잡아야 되는 입장으로서, 만약 그 사업이 합당하다면 제가 (상임위) 위원님들을 설득하겠다라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51대 49의 싸움이 될 확률이 많다. 어느 선까지가 특혜인지 아닌지의 차이인데, 그건 점점 더 사회가 세분화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정당한 지적인지 아니면 발목 잡기인지에 대한 고민은 저 스스로도 심도 있게 할 것이며, 위세를 부린다거나 무조건적인 거부 내지는 잘못이라고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세종시의회 1층 대회실에서 열린 제4대 세종시의회 1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이순열 의장이 단상에 올라가는 동안 오른쪽 벽면 앞에 여야 의원들이 배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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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동교차로 2023-07-04 09:38:16
아름동 교차로 이마트에브리데이 앞에 비어있는 버스정류소가 있어요. 맞은편에도 있구요.
다 지어놓고 활용을 안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오송역이나 대전으로 편리하게 오고 갈 수 있는 노선을 만들어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름동의 촘촘한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습니다. 222번 타고 ㄷ자로 꺾어야만 도담동에 도착하고 또 거기서 brt를 타야만 오송역이나 대전으로 갈 수 있는 불편함으로 수 년째 살아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