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테온 세종, 해킹 기출문제 의혹-금남 용포리 공사 죄다 엉망”
“핵테온 세종, 해킹 기출문제 의혹-금남 용포리 공사 죄다 엉망”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6.02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본격 돌입… 시 행정 허술한 부분 파고들어
“용포로 공영주차장 감독관들 뭐했나” - “시내버스 무료 용역서 허접”
2일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일 행정사무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세종시의회는 최근 이어져 온 세종시 행정의 허술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따져물었다.

이날 열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임채성) 행정사무감사에서는 ‘2023 핵테온 세종 국제 대학생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예선전 문제 중 일부가 기출문제였다는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같은 날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순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공영주차장 공사를 포함해 금남면 용포리 일대를 개선하는 각종 공사가 엉망인 점, 시내버스 무료화를 위한 연구용역서가 부실한 점 등이 부각됐다.

더불어민주당 유인호 의원은 지난 3월 25일 국제 대회로 치러진 2023 핵테온 세종 대회 예선전의 해킹 문제 일부가 앞서 열린 CCE 대회에서 나온 기출문제였다고 주장했다.

CCE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결과가 초래돼 불공정 의혹이 참가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는 것. 또 이 대회 평가위원 중 2명이 특정 대학 교수들인 가운데, 같은 대학 학생 참가자들을 평가할 때 배제되지 않아 역시 불공정 의혹이 나오는 등 올해 핵테온 세종 대회가 의혹으로 얼룩졌다고 유인호 의원은 질타했다.

채수경 기획조정실장은 “파악한 바로는 유형은 유사한데 100% 똑같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할 경우 준비를 많이 하는 과정을 거쳐 공정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여미전 의원은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연구실 연구 분야 직원들이 출산휴가·육아휴직 등을 갈 수 없는 여건에 놓여 있음을 지적했다.  

산업건설위 소속 국민의힘 김동빈 의원은 “금남면 용포리 통신 지중화 사업, 안전 보행사업, 주차타워 등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는데, 다 엉망”이라고 일갈한 뒤 “감독관은 뭐하는 거냐?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해 달라. 곧 끝난다라는 등 거짓말 그만 하고”라고 추궁했다.

이에 안기은 지역균형발전과장은 “그동안 주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연말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현 의원은 금남면 용포로 공영주차장이 원래 4층 57면에서 3층 55면으로 바뀌면서, 10억원의 보상비가 추가로 지출되고 공사가 지연된 사유를 따졌다. 그는 “관계자들을 징계해야 되지 않나”라고 추궁했다.

같은 당 박란희 의원은 정산 설비가 설치되지 않아 정식오픈이 내년 초로 미뤄진 점을 거론하고, 주민참여감독관이 한번도 나오지 않은 점도 조치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순열 위원장은 “시내버스 무료화 연구용역서를 보면 인용한 데이터 대부분이 2020년 것들이고 2021년 이후 데이터는 찾기 힘들다. 오탈자도 세기 힘들 정도로 많다. 이게 시내버스 무료화를 앞둔 연구용역이 맞나 싶을 정도로 허접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이소희)는 2일에도 감사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