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민주당 새 원내대표, 김효숙 의원 내정
세종시의회 민주당 새 원내대표, 김효숙 의원 내정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6.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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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차 본회의에서 의장 이순열·제2부의장 김충식 표결로 선출
상병헌 전 의장, 산건위 내정… 국민의힘 김광운 “용납 안돼” 반발
국힘 원내대표 안바뀔 듯… 본회의장 상병헌 의석, 임채성 왼쪽에
세종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세종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세종시의회는 15일 제83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공석 중인 의장과 제2부의장을 선출하는 등 이달 말까지 일부 위원장을 선임하고 의원실을 옮기는 일정에 들어간다. 

15일 본회의 투표를 통해 선출될 의장에는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이순열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제2부의장에는 초선인 국민의힘 김충식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이순열 위원장이 의장에 선출되면 비게 되는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초선인 민주당 이현정 의원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2일 제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 투표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돼 의장직을 상실한 민주당 상병헌 의원은 산업건설위원회에 배정하는 것으로 최근 민주당 의원들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

상병헌 의원도 산업건설위 배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의회에서는 의장만 상임위원회 배정을 하지 않는다.

이에 상 전 의장의 성추행 의혹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던 국민의힘 김광운 원내대표 는 상 전 의장의 산업건설위원회 배정에 반발하고 있다.

산업건설위 위원인 김광운 원내대표는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게 상식”이라며 “상병헌 의원을 산건위에 배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만큼 다른 상임위에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운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세종시의회 20석 중 13석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상병헌 전 의장 불신임안 가결로, 사법적 문제와는 별개로 성추행 의혹에 따른 문제가 다 해결됐다는 해석을 받았다”며 “상병헌 의원을 산건위에 배정하는 게 싫으면, 김광운 의원이 다른 상임위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광운 의원은 “참으로 답답한 소리를 한다. 내가 왜 다른 상임위로 가나?”라고 반문한 뒤 “상병헌 의원이 산건위로 출석하면 저는 시의회 문 앞에서 1인시위를 하거나 단식투쟁을 하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현 원내부대표 의원에 따르면 13일 오후 김광운 의원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교섭에서 김광운 원내대표는 상병헌 의원의 산건위 배정에 따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

민주당 여미전 원내대표 의원과 김영현 부대표, 국민의힘 김광운 원내대표와 최원석 원내부대표 의원 4명만이 둘러앉은 이 원내교섭에서 이순열 의장 내정자 및 김충식 제2부의장 내정자에 대한 협의만 있었을 뿐, 김광운 대표는 상병헌 의원에 관한 안건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7월 1일부터는 민주당 원내대표 의원도 바뀐다.

1년을 임기로 하는 시의회 민주당의 원내 규정에 따라 여미전 원내대표에 이어 김효숙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원내대표를 맡는 것으로 내정됐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김영현 의원은 “제 임기도 1년이다. 임기 규정에 따를 생각”이라며 “1년 더 하라고 한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광운 의원이 계속 맡게 된다. 김광운 의원은 “저희(의회 국민의힘) 규정에는 2년”이라고 말했다.

7월 1일을 기점으로 1년 임기인 예결특위 및 윤리특위 위원장과 위원들도 서로 맞바꿔 이동하게 된다.

위원장을 포함해 예결특위는 10명, 윤리특위는 9명으로 돼 있다. 의장은 이들 특위에 배정되지 않는다.

이같은 내정과 예상대로 선출이 이루어진다면, 빈방이 없어 다소 논란이 있었던 의원실도 따라서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열 위원장이 의장이 되면 의장실로 입주를 하고, 산건위원장실에는 이현정 의원이 방을 옮기며, 이현정 의원이 쓰던 의원실에 상병헌 의원이 입주를 하면 의원실 간 이동이 최소화 되게 된다.

또 김충식 의원이 제2부의장실로 들어가고, 제2부의장직을 내놓은 김학서 의원이 김충식 의원 방으로 짐을 옮기면 방 배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장에서 상병헌 의원의 의석은 민주당 임채성 의원의 왼쪽 의석으로 정해졌다.

지난달 22일 1차 본회의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된 후에는 임시로 여미전 의원 오른쪽 의석에 상 의원의 명패가 놓여진 바 있다.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상병헌 의원의 의석은 같은 당 임채성 의원의 왼쪽 의석으로 정해졌다. 지난달 22일 세종시의회 제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 때 불신임안이 가결된 후 임시로 여미전 의원 오른쪽 의석에 상병헌 의원 명패가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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