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특별지자체 설립·메가시티 추진, 속도 내자”
충청권 4개 시·도 “특별지자체 설립·메가시티 추진, 속도 내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8.2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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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등 시·도지사 4명, 29일 어진동서 행정협의회 개최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가균형발전 상징으로 부상할 전략 마련 시급”
행복도시권 통합 환승요금 체계·국가철도망계획 조기 추진 등 논의
29일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지방자치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왼쪽부터)김영환 충북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가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29일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지방자치회관에 모여 ‘제31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 따른 민선8기 출범 이후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한 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으로, 충청권의 미래를 논하기 위해 이날 지방자치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행정협의회를 열었다.

충청권 행정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공동용역 1건의 최종보고를 받은 다음 공통안건 3건을 논의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수행한 공동용역은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및 운영 방안’으로, 연구원은 그동안의 정책연구를 통해 제안한 충청권 특별지자체의 관장 사무, 조직 구성, 재정 확보 방안 등을 보고했다.

4개 시·도지사들은 용역을 통해 도출된 방안을 충청권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공통안건 논의에서는 충청권 지역 간 연계·협력 강화를 위한 ▲충청권 특별지자체 설립을 위한 합동추진단 구성 ▲행복도시권 통합환승요금체계 시스템 구축 ▲국가철도망계획 조기 추진 및 충청권 동서축 철도망 구축 등 3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세종시가 제안한 충청권 특별지자체 한시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초광역 협력으로 지역 간 자원을 공유하고, 중복사업 투자 방지 등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성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충남도에서는 윤석열 정부 임기 내 국정과제 및 지역별 철도공약 이행을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조기 시행하고, 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대통령 지역공약인 충청권 동서축 연결 철도망 구축 반영을 제안했으며 4개 시·도지사 모두 공동건의를 하는 것에 합의했다.

아울러 충청권 특별지자체 추진을 위해서는 시·도민 공감과 합의, 광역의회 간 협조, 지자체 이관사무, 국가 위임사무에 대한 권한 이양 등 지속적인 갈등 해소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특히 4개 시·도는 부산·울산·경남 및 대구·경북 사례를 참고로 해, 충청권 실정에 맞는 초광역 협력 상생경제권 구축의 밑그림을 그려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행정협의회를 통해 논의한 공통안건 3가지를 향후 충청권 공통사업으로 대응·추진할 예정으로, 충청권이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충청권 거버넌스 구축과 전략산업 발굴·추진 및 광역 교통망 확대 등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충청권은 초광역권 발전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부상할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충청권 거버넌스 구축과 전략산업 발굴·추진에 충청권 행정협의회장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어진동에 있는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협의회장인 최민호 세종시장(앞줄 왼쪽)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세종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초광역 협력과 메가시티는 지역발전의 대전환과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전략”이라며 “충청권 4개 단체장들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경제, 교통, 문화, 복지 등을 공유하는 하나의 경제권·생활권을 형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4개 시·도가 지혜와 힘을 모으고, 충청권 공조의 틀을 강화해 초광역 협력의 시대적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흠 충남지사는 “100만~200만 명 단위 도시 간 경쟁 구조는 중복‧과잉 투자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규모의 경제도 실현할 수 없어 지역의 자생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메가시티는 필수”라며 “충청이라는 이름으로 550만 충청인에게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제시하고 메가시티를 통해 충청의 더 큰 이익을 거두어 시·도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대승적으로 추진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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