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논의, 20일 ‘스타트’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논의, 20일 ‘스타트’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1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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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서 이춘희 시장 등 4개 시·도지사 모여 행정협의회 개최
거대 광역경제권 위한 첫 논의... 상생·공동협력 등 내용의 합의문 나올듯
교통·산업·경제·문화·관광 중 어느 분야 공동전략부터 짤지는 차후 논의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정책협의회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해찬 민주당 대표,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왼쪽부터)가 행정수도 완성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7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해찬 민주당 대표,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왼쪽부터). 오는 2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릴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4개 시도지사들이 다시 모여 충청권 메가시티 형성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시와 대전, 충남·북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로 묶어 ‘충청권 메가시티’로 부르는 거대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한 논의가 20일 첫걸음을 뗀다.

충청권 4개 시·도 인구를 합하면 55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광역자치단체 간 논의 개시는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네 번째라고 할 수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는 20일 오전 9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만나 제29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용석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충청권 4개 시·도의 기획조정실장, 기획관리실장과 관계 공무원들도 배석하는 가운데 행정협의회를 진행하고, 4개 시·도지사들이 서명하는 합의문도 발표할 계획이다.

합의문에 담길 내용은 18일 현재 4개 시·도 간 협의와 조율이 온라인과 전화 등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의 공동협력과 상생, 메가시티 조성에 적극 협조’ 등의 표현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사전협의와 조율은 19일 오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4개 시·도의 중간에 있는 도시인 세종시 등에 모여 사전협의와 조율을 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합의문에 교통, 경제 등 구체적인 분야와 목표를 적시하기보다는 3~4개 항 정도의 선언적인 문장이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충청권 메가시티 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은 이날 협의회 이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진행될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충청권 전체의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공동의 미래 발전전략을 만들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충북지역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충청권 4개 시·도의 거점도시를 잇는 철도교통망 연결을 먼저 할 것인지 공동경제권 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분야를 정해 먼저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차후 실무진 협의체가 구성되면 순서를 정해 다루고 공동결정을 할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의 다른 관계자는 “충청권의 4개 시·도가 힘을 합쳐 광역경제권인 메가시티를 형성해 상생협력, 공동발전하자는 큰 줄기의 방향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교통·산업·경제·문화·관광 등의 분야 중 어느 분야에서 먼저 공동협력, 공동사업을 시작할지는 나중에 결정될 문제다. 메가시티 형성을 위한 공동의 발걸음을 20일 시작한다는 데 우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메가시티는 지난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권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민 국회의원(충남 논산·금산·계룡)이 처음 제안한 것이다.

당시 김종민 의원은 “세종·대전·충남·충북 인구를 다 합치면 550만 인구이다. 550만 충청권 시·도민이 함께 충청 발전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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