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지사, 행정수도 개헌 공동 공약 건의 “이건 꼭 대선에”
충청권 시·도지사, 행정수도 개헌 공동 공약 건의 “이건 꼭 대선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2.01.1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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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종시청 1층서 14개 공동발굴 안 제시… 주요 정당 모두에 전달키로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도 공통 공약… 시·도별 3개씩 개별 공약도
세종은 미디어단지·국립감염병전문병원, 광역철도·수도권 전철 연장 제안
12일 오후 세종시청 1층 로비에 있는 행정수도 홍보전시관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왼쪽부터)가 각각의 시도가 요청하는 대통령선거 공약 건의 안을 다은 패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데 놓인 패널은 4개 시도 공통 공약인 국회 양원제 및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과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요구 안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방분권 실현과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대통령선거 공동 공약을 발굴하고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2일 세종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행정수도 홍보전시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충청권 공동공약’을 건의했다.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는 총 14가지 과제를 건의하고, 이 중 공통 핵심과제로 ▲지방분권을 위한 국회 양원제 및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을 건의했다.

이어 4개 시·도별로 3개씩 12개의 개별 공약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세종시가 내건 주요 3개 공약은 ▲세종 미디어단지(SMC·세종미디어컴플렉스) 조성 ▲충청권 국립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건설 및 수도권 전철 연장 세 가지이다.

공통 핵심과제 중 첫 번째인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은 수도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정하도록 헌법에 명시해, 행정수도에 대한 헌재의 위헌결정을 해소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또 지방분권형 양원제 개헌을 통해야만 실질적인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실현될 것이라는 건의도 담았다.

두 번째 핵심과제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으로 혁신도시를 조기 완성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축을 구축하고, 혁신도시 간 연계성 강화로 초광역 혁신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한편 세종시가 제안한 3개 공약 중 첫 번째인 세종 미디어단지 SMC는 행정수도 세종을 대비해 신속·정확한 취재·보도가 가능하도록 국가 차원의 미디어단지를 조성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 대통령 세종집무실 논의 진전 등 행정수도 완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 언론사 17곳이 이전·지사 설립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국적 뉴스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세종시는 언론사의 이전·건립 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콘텐츠 제작·편집 등이 가능한 미디어센터 건립을 건의해 충청권이 뉴스·콘텐츠 제작의 중심지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어 감염병, 희귀·난치병을 총괄하는 국가의료기관인 국립감염병전문병원 설치도 건의했다.

현재 국립의료기관은 수도권에만 있어 비수도권과의 의료격차가 심화되고 있을뿐더러, 감염병 위기 대응, 희귀·난치병 연구 등에서도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시는 국립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통해 보건의료 컨트롤타워인 정부세종청사 내 보건복지부 및 충북 청주 오송읍에 있는 질병관리청과 연계한 공공의료 정책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향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시 대통령 전담병원으로의 역할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사시 감염병 전문 치료장소로 활용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미비한 의료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시가 마지막으로 건의한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건설과 수도권 전철 연장은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에 발 맞춘 충청권 교통여건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시기에 맞춘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 건설과 세종과 서울을 철도로 직통 연결하는 수도권 전철 연장이 주된 내용이다.

세종시는 수도권 전철이 세종까지 연장된다면 서울~세종청사 간 무환승 직통연결이 가능해지고, 대전도심권~세종~청주공항 간 이동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건의한 대선공약 목록(표=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은 “제20대 대선을 맞이해 더욱 강력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지가 대선 공약에 반영되고, 국정과제로 구체화되기를 바라는 560만 충청인의 뜻을 모았다”며 “대선후보와 각 정당에서 충청권의 염원인 14개 공동과제를 이번 대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해 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충청내륙철도 건설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을,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AI(인공지능) 영재고교 설립 ▲강호(강원~호남)축 고속교통망 구축을 각각 건의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 ▲충청권 국가 탄소중립 클러스터 구축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건의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날 채택된 14가지 공약은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등 대통령후보를 내고 있는 주요 정당에 모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2일 세종시청 1층 행정수도 홍보전시관에서 열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대통령선거 공동 공약 건의안 발표장에는 충청권 언론사 취재진 및 유튜버들이 몰려,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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