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메가시티 “거점도시 간 30분, 권역 내 50분 도착 목표”
충청권 메가시티 “거점도시 간 30분, 권역 내 50분 도착 목표”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1.2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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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9개 전략·30개 핵심사업 제안
“4개 시·도 내 각각 30분 및 50분 도착 실현에 110조원 투자 필요”
초광역 바이오·자율주행 상용지구, 신소재‧가속기 R&D 플랫폼 제시
중요도·실현 가능성 따져 ‘대표사업’ 선정 및 내년 대선 공약화 추진
메가시티연구용역최종보고회  대전시 제공.
29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열린 충청권 메가시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세종시와 대전시, 충남·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거점도시 간에는 30분에 도착, 전 지역은 50분 안에 도착을 목표로 하는 초광역 교통 네트워크 구축 전략이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됐다.

세종시와 대전시, 충남·북도는 29일 대전에 있는 대전·세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수립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과 협력사업, 추진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충청권 메가시티의 비전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혁신성장 거점’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산업경제, 광역인프라, 사회문화 등 분야별 목표를 제시했다.

3대 목표는 ▲초광역 혁신 클러스터 구축 ▲초광역 스마트 인프라 조성 ▲문화관광 향유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이다. 이를 뒷받침할 9개 전략과 30개 핵심사업도 도출했다.

초광역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 사업으로는 바이오 클러스터 및 충청권 공동 초광역 자율주행 상용화지구, 신소재개발‧가속기 연계 연구개발(R&D) 플랫폼 및 메가시티 인재 양성 플랫폼 방안이 제시됐다.

또 특히 지역산업 기반의 인력 양성 체계를 광역화해, 취업난과 인력난 등 미스매치(Miss-Match) 현상을 해결하고 특성화 공동캠퍼스 설치 등 지역 간, 대학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초광역 스마트 인프라 조성 분야에서는 충청권 상생협력과 지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점도시 간 30분, 전 지역을 50분 내로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 네트워크 구축 전략이 발표됐다.

이를 위해 초광역 간선도로망과 광역철도망, 스마트 모빌리티 중심 대중교통 체계 연계가 필요하고, 이 가운데 간선도로망과 광역철도망 구축에는 최소 110조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외에 ▲클러스터형 충청권 경제자유구역(C-FEZ) 개발 ▲R&D 중심의 초광역 공유 대학 설치 ▲충청권 광역 재난안전 관리‧보건의료 지원체계 ▲스마트 항공 모빌리티 체계 구축 등이 핵심 사업으로 거론된다.

문화관광 향유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는 통합 브랜드 구축, 금강 자원 활용, 문화관광 국제화를 위한 마이스(MICE) 산업 및 거점도시 육성, 광역투어패스 개발, 섬·호수 국제비엔날레 개최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전략과제와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체계로는 1단계 (가칭)충청광역행정본부 등 충청 협력 거버넌스 구축, 2단계 충청 광역청 설립을 거쳐 최종 3단계에서는 행정구역을 통합하는 안이 제시됐다.

29일 대전세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세종시)
29일 대전세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세종시)

메가시티 추진 로드맵으로는 2023년까지 충청 협력거버넌스(광역행정 합동추진단) 구축, 2024년까지 특별지방자치단체(충청광역청) 설립·운영, 2025년 이후 충청권 생활경제권에 이어 행정구역 통합을 거쳐 실행하는 것으로 제안됐다.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번 최종보고회 결과를 검토해 중요도와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 ‘충청권 대표사업’으로 선정, 내년 3월 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 공약화를 통해 실천력을 담보해 낼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전략과 과제 추진 체계 등이 제시됐다”며 “앞으로 4개 시·도가 협력해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합의해 정부에 건설을 건의한 충청권 철도망 안.
지난해 12월 충청권 4개 시도가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정부에 건설을 공동건의한 충청권 철도망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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