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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귀신같은 것이 등장하여 시청자의 등골이 오싹하게 해주니까 피서에 도움이 되는 것인데 혹시 원전 이야기도 그런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국의 원전 하나만 사고가 나더라도 한국 땅은 수십만 년 동안 불모지대가 될 수 있다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다. 그런 최악의 사고 확률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과는 비교도 안 되게 낮을 테니 설마가 사람 잡지 않겠지만 월드컵 4강 진출에 해당되는 확률 정도의 사고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원전의 매력은 절대 안전을 전제로 한 경제성인데 만일의 경우에는 본전 찾기도 어림없는 모험이지만 이런 원전을 둘러싼 해묵은 비리문제는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고 한다. 담당자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는데 위조부품을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니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라는 발표를 믿을 수 있을까? 사무 처리를 전산화하지 않는 것은 공개를 꺼리는 것이고 감리라는 것은 끼리끼리 수박 겉핥기식이 될 수도 있어서 이런 문제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국제기구에서 평가했다고 한다. 한국적인 끈끈한 정 때문에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제 식구 감싸기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개가 웃고 귀신도 웃을 일이 아닐까? 국민의 운명이 걸린 분야에서 사기 치는 자들은 능지처참으로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전력수급 비상시에 납량특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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